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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뒤끝 목병 “요주의”/절반반이 후두염·기도과민증 등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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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뒤끝 목병 “요주의”/절반반이 후두염·기도과민증 등 시달려

입력
199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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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삼가고 휴식 취해야 목병이 만연하고있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감기는 다 나았는데도 뒤끝인 합병증으로 목에 이상이 발생,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고려대병원 최종욱교수(이비인후과)는 『감기는 보통 뚜렷한 처방법이 없이 15일정도 휴식과 영양보충을 하면 저절로 나아 일반적 증상인 콧물 고열 근육통등은 사라진다』며 『그러나 감기는 다 나아도 기도와 성대의 기능이 떨어져 목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감기환자의 절반에 달한다』고 말했다.

 목이 가렵거나 건조하고 잔기침등의 증상을 보이는 목병은 폐쇄된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이 많이 겪고 있다. 밀폐된 공간의 탁하고 건조한 공기가 목병의 촉매역할을 하기때문이다.

 감기뒤에 목병이 나타나는 것은 감기바이러스가 기관지의 상피세포를 자극, 기도와 성대가 외부자극에 예민해져서이다.

 감기 합병증으로 대표적인 목병은 기도과민증. 감기가 끝난후 1달여간 잔기침이 계속되는 이 병은 상피세포 점막에 있는 콜린이라는 면역물질이 과민해지면서 감기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질환이다.

 감기를 앓고난뒤 목에 염증이 생기는 후두염도 요즘 쉽게 볼수있는 목병이다. 후두염의 초기증상은 목이 잠기고 답답함을 느끼며 따가움이 나타난다. 기침도 함께 나와 감기가 계속된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으나 두통과 현기증이 생기고 눈과 피부에 가려운 증상도 동반하는 차이가 있다.

 이들 목병은 특히 대기오염문제와 함께 더욱 기승을 부려 현대병으로 등장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 김광문교수(이비인후과)는 『매연등 환경오염원이 이들 질환이 많이 나타나게 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서울의 대기오염으로 서울 거주자는 누구나 미세한 목병을 앓고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술 담배 노래등으로 이들 목병은 치유되기 어려운 병에 속한다. 더구나 술은 체내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목이 예민한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고 담배의 화학물질은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이들 목병의 증세는 10일정도 목을 쓰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후두염은 방치할 경우 성대물혹이나 성대결절로 발전, 약물치료나 수술을 받아야한다. 수술은 1일 입원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이 널리 시행되고있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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