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차관 필두 7인의 전문외교관 그룹 지칭/매주 목요회의… 정책·인사 등에 막강한 영향력 외무부에는 「최고의사결정기관」, 「아이디어 뱅크」, 혹은 「8층사람들」로 불리우는 7명의 커리어(전문외교관)그룹이 있다. 외무부내에서는 이들을 서방선진7개국 정상회의의 이름을 따서「G7」으로 부르고 있다. 서방7개국정상이 세계를 좌지우지 하듯이 이들이 외무부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이들「G7」은 홍순영차관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 최동진제1차관보 선준영제2차관보 민형기기획관리실장 이장춘외교정책실장 신두병의전장 순으로 공식서열이 매겨진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서열과는 달리 외무부청사 8층 한승주장관실에서부터의 「근거리위치서열」은 의전장 차관 기획관리실장 제1차관보 제2차관보 외교정책실장의 순서로 돼있다.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청사 밖 강남의 연구원에 있다. 이들은 매주 한차례씩 차관실에 모여 이른바「G7회담」을 개최한다. 또 이 회의를 한장관이 직접 주재할 경우「ONE PLUS SEVEN(1+7)회의」로 불린다.
목요일에 개최되는「G7회담」은 의제가 따로 없다. 외교에서 비외교까지, 사생활에서 북한핵문제까지, 해외토픽에서 이·장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든 화젯거리가 총망라된다. 이 회의가 최대의 각광을 받는것은 역시 인사의 계절.당사자를 제외한 모든인사의 교통정리가 사실상 여기서 결판나기 때문이다.
「G7」멤버들의 구성은 상호밀착성에 비해 적지않은 불협화음이 밖으로 새어 나오기도한다. 특정인을 겨냥한 「모씨대책회의」가 별도로 열리기도 하고 「모모신드름」이란 유행어가 생겨나기도 한다.
「G7」의 외무고시 서열은 홍차관과 박원장 선차관보 이실장이 모두 13회(62년 입부) 동기생들이고 민실장은 14회. 최차관보와 신의전장은 비고시출신이다. 출신대학은 홍차관과 선차관보가 서울법대, 최차관보와 이실장이 한장관과 같은 서울대정치학과, 박원장과 민실장이 고대법대, 신의전장이 연대정외과를 나왔다. 또 선차관보는 한장관과 고교(경기고)동기이며 이실장은 한장관과 대학지기이다. 나이는 박원장만이 다소 많고 모두가 한두살 차이거나 동년배이다. 얽히고 설킨 연과 개성이 어우러져 있는 집단이다. 『누구는 통이 크고,누구는 머리가 크다. 그리고 누구는 목소리만 크다』는 평가에서부터『누구는 너무 나서고 누구는 너무 튄다』는 소문등이 외무부에 끊임없이 구전되고있다.【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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