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품 거래사상 최고액 중국과 일본 불교계에서 환생한 지장보살로 크게 숭상받고 있는 당나라 고승 김교각이 신라 왕손이었다는 사실이 최근 각종 문헌에서 입증된데 이어 한 국내 화랑대표가 그의 일대기를 영화화하겠다며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소장한 중국 고대 희귀 골동품 1점을 최저가 1억달러(한화 8백10억원)에 공개경매하겠다고 나서 화제다.
서울 인사동 가야화랑(733―2430) 대표 김희용씨(47)는 24일 『김스님의 생애를 한·중합작으로 영화화하는데 필요한 비용조달을 위해 중국 춘추전국시대(BC 770∼403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제 황동상감 거대인류활동문 쌍고리 귀면 사각항아리」를 경매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김씨가 제시한 최저 낙찰가 1억달러는 단일품목으로는 세계 미술품 거래사상 최고가격으로 90년 6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낙찰된 고흐의 「가쉐 박사의 초상」(8천2백50만달러·6백68억원)보다 1천7백50만달러(1백42억원)나 초과한 천문학적 금액이다.
항아리 실물크기 컬러 사진과 함께 판매동기를 한글과 영문으로 소상히 적은 전지크기의 광고 전단 1천여장을 이미 제작한 그는 오는 28일께부터 국내 골동품가는 물론 소더비, 크리스티등 세계 유수의 미술품 경매회사에도 이를 보낼 예정이다.
화제의 사각 항아리는 높이 36·5㎝, 정사각형 모양의 입구와 밑굽 1면 각 11·1㎝, 13·3㎝이며 항아리 중간 볼록한 부분의 최대직경은 21·1㎝.
금동합금 성분의 항아리에다 제작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청동구리를 이용해 상감기법으로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무게 5∼6㎏ 가량의 이 항아리는 ▲활을 든 무사들의 전투장면 ▲창을 든 보병들의 행진모습 ▲각종 무기가 동원된 전투장면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는 모습등이 차례로 새겨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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