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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론검/대가 김용의 대하무협소설…「영웅문」 전편격(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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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론검/대가 김용의 대하무협소설…「영웅문」 전편격(재미있는 책)

입력
1994.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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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하무협소설「화산론검」(동광출판사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판된다.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인 김용(홍콩 명보 주필겸 사장)이 쓴 이 소설은 이미 한국에 번역돼 선풍을 일으켰던 사영웅전(고려원이 「소설 영웅문」이란 제호로 번역 출간)의 전편격으로 서독 구양봉, 동사 황함사 등 다섯명의 고수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사조영웅전의 주인공들보다 먼저 활약한 선배 고수들로서 이들이 얼키고 설킨 은원관계와 각기 독특한 무공과 무술을 연마하며 절세 고수가 되기까지의 숨막히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모두 6부 18권으로 구성돼 있는 이 소설은 각 부에서 다섯고수들의 일대기를 정리하고 이들이 한데 모여 대결하는 장면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제6부에서 화산에 모인 이들은 각자의 무예를 겨루어 최고수를 가리는 일대 혈전을 벌인다.    

 동광출판사는 서독 구양봉의 이야기를 담은 제1부 3권을 우선 펴냈다. 구양봉은 서역의 일인자인 대악인으로 그의 무술솝씨와 함께 선과 악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내밀하게 묘사되고 있다.

 몽고와 남송, 금국을 무대로 종횡하는 웅대한 스케일이 중국 무협소설 특유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번역은 무협소설작가이자 번역자인 박영창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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