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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최장 11.2㎞ “위용”/시화방조제 7년 역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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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최장 11.2㎞ “위용”/시화방조제 7년 역사 마무리

입력
1994.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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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60배땅 조성 박차/96년 「2단계」 끝나면 본격개발/공장용지·휴양·농업 등 다목적 서해 안산 앞바다에 세계 2번째, 동양에서 가장 긴 시화방조제가 사실상완공됐다.

 경기 시흥시 오이도와 옹진군 대부면 방아머리를 잇는 시화방조제가 착공 6년10개월만인 24일 완공돼 바다를 가르는 총연장 11.2㎞의 웅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시화방조제는 이날 하오 사업시행자인 농어촌공사와 시공회사인 현대건설등의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아머리로부터 4.4㎞지점의 마지막 물막이공사가 성공리에 이뤄짐으로써 마침내 전구간이 완전히 연결됐다.

 지난 87년4월 착공된 시화방조제공사는 깊이 40m의 연약한 갯벌층과 10.3m의 간만의 차, 거센 파도등 최악의 자연환경을 극복한 유례없는 대역사. 특히 이날 끝막이공사는 세계 최고의 간척기술보유국인 네덜란드기술자들조차 고개를 내저었을 정도로 성공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순수한 국내기술로 해결, 개가를 이룬 것이다.

 농진공과 현대건설은 이날 최대유속이 초당 7.5m에 달하는 급류에 축조물이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5톤짜리 대형 복주머니형 돌망태들을 바닷속으로 쏟아넣는 복합형 사석공법을 개발했다.

 시화방조제는 안산 앞바다에 거대한 규모의 새 땅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화지구 간척종합개발사업중 1단계 사업. 이날 끝막이공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곧 2단계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방조제로 막힌 안쪽의 바다중 일부는 저수량 1억8천만톤의 담수호로 바꾸고 나머지는 흙으로 메워 여의도면적의 60배에 달하는 5천3백만평의 토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시화지구 간척사업의 골자다. 이를 통해 포화상태에 달한 수도권의 공장용지를 새로 공급(기존 시화공단포함 1천3백㏊)하고 도시근교 복합영농단지등 우량농지를 개발(4천9백여㏊)하며 대단위 신시가지(4천㏊)도 조성하는등 다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및 화성군 옹진군등 1도 2시 2개군을 연계개발하는 이 사업이 오는 96년 완료되면 우선 농경지에서는 연간 2만2천톤의 식량이 생산되며 담수호는 인근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돼 인근에 새로 조성되는 신시가지와 연계된 쾌적한 관광휴양단지의 여건이 만들어지게 된다.

 또 공장등 산업개발로 고용이 크게 늘어나고 서해 해안선의 직선화로 기존 해안선이 98㎞나 단축돼 인근 7개 섬주민의 생활이 크게 편리해지는등 사업효과가 클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지역개발 효과로 주민소득이 연간 3백55억원가량 증대하고 고용도 연인원 7백81만명이상 늘어날것이라는게 정부 분석이다.

 시화지구에는 이번에 완공된 시화방조제를 포함해 총연장 12.7㎞의 방조제(5개)와 배수갑문 2개소가 설치됐고 총연장 20㎞의 진입도로(폭 8m), 선착장 5개소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시설비 1천8백억원, 주민보상비 2천4백억원등 외곽시설공사에만 총 4천8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93년말 현재 66%의 사업진도율을 보이고 있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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