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씨 중간수사발표 검찰 일문일답

◎장씨　사기·김칠성씨　수표법　적용/은감원　자료받아　자금흐름　추적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의하면　장영자씨는　종합　레저타운　개발사업자금이　필요해　사건을　저지른것으로　돼있다.　다음은　서울지검　주선회　3차장과　정홍원 특수1부장검사와의　일문일답.

　―장씨에게는　어떤　법이　적용되나.

　▲삼보신용금고로부터　불법대출받은　1백7억5천만원부분은　특경가법(사기)이,　김칠성씨(55·전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지점장)의　5억원부도수표　발행건은　부정수표단속법이　적용된다.

　―이철희씨(71)및　나머지　관련자들의　사법처리는.

　▲이씨는　지금까지　장씨와　공모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오늘밤　귀가시킬　예정이다.　필요하면　소환해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나머지　관련자　역시　마찬가지다.

　―수배중인　장근복씨(50·전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장)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　출두하는대로　조사해　처리하겠다.　현재　업무상배임죄와　특경가법상의　저축부당이득죄의　적용여부를　검토중이다.

　―장씨가　거액의　자금을　조성한　목적은.

　▲제주　성읍목장의　레저타운개발과　경주　온천개발에　필요한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어음을　남발한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부도액을　변제할　능력이　있는가.

　▲시가　2천억원대의　땅과　3백억원상당의　골동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부동산　대부분이　압류상태고,　골동품역시　진품여부가　파악되지　않아　변제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씨부부가　호화생활로　생활비를　과다　지출했다는데.

　▲골동품을　매입하는데　1백여억원을　투자한것은　사실이나　가석방출소후　이들이　생활비로　사용한　액수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장씨부부가　조사에　응하는　태도는.

　▲장씨는　처음엔　당당했으나　예금주　하정임씨(58)와의　대질신문때　당황하는　태도가　역력했고,　이후　횡설수설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씨는　시종　담담한　표정으로　조사에　응했다.

　―장씨가　수사받는　검사실에　의사가　들어갔다는데.

　▲장씨가　어지롭고　몸이　안좋다고　해　의료진을　불렀다.

　―앞으로　수사계획은.

　▲현재까지의　수사는　은행　부당인출과　삼보상호신용금고의　부당대출사건에만　국한된　것이다.　앞으로는　연쇄부도사건의　총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자금흐름　파악에　주안점을　두겠다.【박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