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전수입 등 어디 쓰나” 일부 반발 한국통신이 지난해 추진하다 여론에 밀려 철회했던 114안내전화 유료화논란이 새해들어 재연되고있다. 한국통신은 지난 21일 체신부에 보고한 올 업무계획에서 만성적인 통화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114안내전화서비스를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현재 전체전화가입자가 공동으로 1년에 8천3백원꼴로 나누어 내고있는 114안내서비스를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이용자에게만 물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통신은 안내요금은 통화당 공중전화기본요금의 3∼5배인 90∼1백50원씩을 검토중이다.
한국통신에 의하면 지난해말 현재 114안내원은 4천2백59명, 1일 평균문의건수는 무려 2백98만건, 1백가입자당 1일문의건수는 18.2건에 달하고 안내비용에만 1천3백억원이 소요되는등 막대한 비용이 들고있다. 그러나 114안내전화의 통화완료율은 겨우 47%에 불과해 유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고있다. 특히 한국통신이 지난해 9월 조사한 결과 한달에 114안내문의를 1번도 이용하지않는 가입자는 전체의 39%나 됐으며 주1회이상 이용하는 가입자는 26%, 1일 1회이상 이용하는 가입자는 3%로 나타나 상습이용자의 비용을 이용이 뜸한 일반가입자들이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에 의하면 미국은 시내통화요금의 6배, 영국은 11배, 일본은 3배등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시내통화요금의 3∼11배의 안내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통신관계자는 『전화번호메모문화의 정착과 전화번호부이용활성화등을 위해 유료화는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국통신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데다 공중전화낙전수입도 매년 1백억원에 이르는데도 유료화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전화제2사업자인 데이콤의 등장과 통신시장개방을 앞두고 약화되고 있는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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