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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삼보신금에 통사정하다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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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삼보신금에 통사정하다 “수모”

입력
1994.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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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돈있으면서 안갚는것 아니냐” 다그침에/지갑서 5백만원내주고 “지독한 사람들” 울먹 남의 돈 끌어들이는데 귀재였던 장령자씨가 이번 부도파문의 와중에 금융기관으로부터 몸에 지니고 있던 현찰 5백만원을 꼼짝없이 내놓아야 하는 「수모」를 당한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1월 유평상사 어음 50억원을 삼보신용금고에서 할인한 직후 이 어음이 변칙 지급보증으로 인해 문제가 되자 삼보신용금고에 직접 찾아가 틀림없이 변제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돈을 빨리 갚으라고 독촉하던 삼보금고 관계자가 『돈이 있으면서도 안갚는것 아니냐』며 다그치자 다급한 장씨가 손지갑을 열어보였는데 이때 지갑에 들어있던 현찰 5백만원을 고스란히 내줄 수밖에 없었다는것이다. 장씨는 이같은 봉변을 당하자 울먹이며 『당신네들같이 지독한 사람은 처음 봤다.  그동안 수없이 돈거래를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장씨는 지난해 11월3일 장근복동화은행삼성동출장소장의 변칙 지급보증(배서)을 받은 유평상사 어음 50억원을 삼보신용금고에서 할인해갔었다. 그러나 이 어음에 대한 변칙 지급보증이 문제가 되자 삼보신용금고는 곧바로 대금회수에 들어가 20억원은 국민은행혜화동지점에 들어있던 장씨의 예금을 찾아내 돌려받았고 나머지 30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삼보신용금고측은 이 일이 있고 나서도 장씨가 여러차례 찾아와 통사정을 했지만 나머지 돈을 받기 위해 장씨를 강하게 몰아세우는 바람에 장씨가 매우 곤욕을 치른것으로 알려졌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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