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은 17일 서울 조계사내 불교회관에서 임시중앙종회를 열어 그동안 절차상의 문제를 둘러싸고 원로회의와 갈등을 빚어온 종정추대문제에 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3월종회로 안건을 이월. 이날 종회에서 참석자들은 종정추대건에 관해 격론을 벌인 끝에 『원로스님들의 뜻을 존중하되 법리상의 문제는 적당한 시기에 정비한다』는 원칙만 확인하고 최종처리는 차기종회로 넘겼다.
한편 재야승가단체인 실천불교전국승가회(회장 청화스님)는 19일 임시종회와 관련해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정치승들의 주도로 자파의 이해관계 관철을 위해 대립과 탁상공론만 일삼는 현 중앙종회와 종단집행부에 종단을 맡길 수 없다』며 『개혁을 바라는 절대 다수의 종도들과 사부대중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독자적인 개혁의 새 깃발을 들겠다』고 선언했다.
승가회는 또 종단개혁과 종권교체를 위해 현 종단집행부 퇴진운동 전개와 승려대회 개최도 불사할 태세임을 강력히 시사, 앞으로 서의현총무원장의 임기만료(8월말)를 앞두고 조계종 내부에 큰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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