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정치망명 율곡비리 수사대상 벗어나 【워싱턴=정진석특파원】 6공정부의 장관급 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종휘씨가 미국에 사실상의 「정치적 망명」을 극비리에 신청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워싱턴의 고위외교소식통은 김전수석의 「정치적 망명」과 관련, 『김전수석이 지난주 미이민국에 영주권발급신청을 했다』고 밝히고 『미국은 김전수석이 합법적 절차에 의해 영주권발급을 신청했으므로 이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전수석은 미정부로부터 조만간 영주권을 발급받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율곡사업(군전력증강사업)비리와 관련, 한국수사당국으로부터 추적을 받고 있던 김전수석은 지난해 4월 미국으로 도피한지 9개월만에 사실상의 「정치적 망명」을 통해 수사대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 고위소식통은 『김전수석이 미국체류기한에 상당한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영주권발급을 신청한 것으로 미루어 사실상의 정치적 망명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주미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한미간에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있지 않아 김전수석의 소환은 어렵다』면서 『김전수석에게 영주권이 발급되더라도 한국정부로서는 이를 제지할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