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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조문 1만명 넘어/고 문익환목사 빈소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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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조문 1만명 넘어/고 문익환목사 빈소 주변

입력
1994.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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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추기경·레이니 미 대사 등도 찾아 애도 ○…고 문익환목사의 빈소에는 20일에도 김수환추기경을 비롯,남재희노동장관,레이니 주한 미대사, 민주당 조세형 김영진의원, 첼리스트 정명화씨, 원로성악가 김자경씨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문목사와는 35년전 연세대에 선교사로 와 있던 시절부터 알고 지낸것으로 알려진 레이니대사는 『참기독교인이며 애국자인 문목사가 해야 할 일을 채 하지 못하고 타계해 가슴이 아프다』며 유족들의 손을 잡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장례위원회는 이날 하오 5시께 조문객수가 1만명을 넘어선것으로 추산했다.

 ○…장례위원회는 20일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조전을 보내고 북측 범민련의장백인준등 5명의 조문단이 22일 영결식에 참석하겠다는 전통문을 통일원으로 보내온데 대해 『인도적 견지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북한과의 화해를 위해 정부가 허락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례위는 북측 조문단의 영결식 참석을 위해 이날 하오 청와대에 장례위원장인 계훈제·백기완씨등 대표 3인의 대통령면담을 요청했다.

 김주석의 조전을 받은 미망인 박용길장로(74)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장례위 관계자들도 대체로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목사의 동생인 문동환목사(73·전평민당 부총재)는 거주중인 미국에서 이날 상오 귀국, 조카들을 부둥켜 안고 흐느꼈다. 부인·아들과 함께 입국한 문박사는 『형의 별세소식을 한인 라디오방송을 통해 들었다』며 임종하지못한것을 안타까워 했다.

 ○…국제사면위원회 피에르 사네위원장은 20일 미망인 박용길여사앞으로 『문목사는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수호를 위해 평생을 희생하며 살았던 훌륭한 인물』이라며 『모든 사면위원회 회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조전을 보내왔다. 미국 캐나다 독일등지의 해외교포들도 현지에서 이곳의 장례일정에 맞춰 추모행사를 갖겠다고 알려왔다. 

 ○…문목사의 3남 성근씨가 연예인인 탓인지 영화배우 남궁원, 안성기, 유인촌, 가수 정태춘등 많은 연예인들이 19일 빈소를 다녀간데 이어 이날도 아침 일찍부터 김수철, 양희경, 이경영등 유명연예인들의 조문이 잇달았다.【현상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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