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스앤젤레스 지역을 강타한 지진의 여파로 「영화의 메카」할리우드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있다. 영화촬영 세트가 파손당해 영화와 TV시리즈물의 촬영및 제작일정이 차질을 빚고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영화관계자들은 할리우드계가 지진으로 수십만 달러의 손해를 보게됐다고 울상을 짓고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영화사는 「베벌리 힐스 캅」 3편을 제작중인 워너 브러더스사. 유명 흑인 코미디언 에디 머피를 주인공으로한 이 영화는 촬영도중인 지난 17일 지진을 당하는 바람에 촬영장소인 「스튜디오 16」의 세트가 크게 부서졌다. 게다가 제작진 일부마저 부상을 입어 한동안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게 영화사측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20세기폭스사가 제작중인 만화영화 「심프슨 가족」도 촬영일정에 차질이 생겨 올여름 개봉 계획을 연기해야할 형편이다. 지진으로인한 화재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바람에 그림의 일부가 물에 젖었다는 것이다.
할리우드에서 촬영중이던 TV시리즈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소니사가 제작해 조만간 방송사에 제공할 예정이던 시리즈물 「당신에게 반했어」(MAD ABOUT YOU)「내니」(NANNY)등의 세트장도 지진으로 망가졌다.
이에따라 일부 TV방송사는 편성계획을 급히 바꾸는등 자구책마련에 나섰다. 한 방송사는 예기치않은 프로그램 제작지연으로 과거의 인기 프로그램을 재방영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17지진의 파장은 앞으로도 한동안 할리우드를 뒤흔들 전망이다.【로스앤젤레스=AFP 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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