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총선후 정치권개혁 기치 독자세력화 꾀해/당권경쟁격화땐 와해 우려속 새진로 모색 주목 민주당내 진보세력의 결집체인 「민주개혁정치모임」(이사장 림채정의원)의 향후 위상과 진로를 놓고 풍설이 분분하다.
지난 14대총선직후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어넣자는 기치아래 출범했던 개혁정치모임은 그동안 깨끗한 정치와 당내외의 개혁추진에 앞장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꾀해왔다.
그러나 다양한 인적구성과 통일적인 이념의 결여등으로 당내에서 홀로설 수 있는 정치세력으로 성장하는데까지는 아직 미치지못한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기전당대회를 겨냥한 계보별 세확장과 경쟁이 격화될 경우 개혁정치모임 존립자체가 위협받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풍설의 진원지가 되고있다.
개혁정치모임은 이런 사태를 예상해 지난해 7월의 이사회에서 「탈계보선언」을 통해 구성원의 2중 계보금지를 유도했으나 결과는 신통치않았다. 최근 이기택대표의 계보조직인 통일산하회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이대표계인 이규택의원이 개혁정치모임을 탈퇴하기도 했다. 앞으로 당권경쟁이 심화될 경우 이대표계인 P의원등과 김원기 최고위원계인 P·K의원등의 거취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있다.
개혁정치모임의 얼굴격인 이부영 최고위원이 차기전당대회에서 당대표경선에 나설것이라는 소문도 맥락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최고위원이 당권도전에 나서기에는 아직 무리가 많지만 개혁정치모임도 대표후보를 내세워야만 조직의 유지가 가능하고 또 이를 독자정치세력화의 계기로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개혁정치모임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부상중인 「새정치모임」이나 「경실련」등과의 연대를 모색하고있다는 설도 같은 맥락에서 나오고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의 개혁드라이브때 여야를 망라한 개혁세력이 한데 뭉쳐야한다는 당위론도 이들의 행보에 따가운 눈총이 쏠리게 했다.
개혁정치모임은 오는 28∼29 양일간 서울반도아카데미에서 정기이사회를 갖고 향후 진로와 과제에 대한 토론을 갖는다. 이 자리는 개혁정치모임을 둘러싼 많은 풍설들이 재정비되는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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