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 일부 수정예고/표도로프재무 거취는 본인맡겨【모스크바 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4명의 부총리직중 3명을 보수파로 기용하는 개각을 단행, 러시아의 경제 개혁 속도가 늦춰질 것임을 예고했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이날 옐친대통령과의 나흘에 걸친 개각협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이 개각에 관한 대통령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개각 내용에 따르면 4명의 부총리 가운데 올레그 소스코베츠가 제1부총리에 임명됐고 보수파인 알렉산드르 자베류하, 유리 야로프가 각각 부총리에 임명됐으며 개혁파는 아나톨리 추바이스 1명 뿐이다.
특히 지난주 사임한 예고르 가이다르와 함께 급진 경제 개혁을 이끌어온 보리스 표도로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부총리직은 박탈된 채 재무장관 유임 제의만 받았다.
표도로프장관이 내각 잔류 조건으로 내건 빅토르 게라쉬첸코 중앙은행 총재와 자베류하의 해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표도로프가 재무장관직을 수락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체르노미르딘총리는 개혁 속도를 늦출 것을 주장하고 있는 보수파가 중용된 이번 개각과 관련, 러시아의 경제 개혁은 계속 추진될 것이나 일부 정책수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경제 낭만주의는 이제 끝났다. 그러나 개혁 정책의 근간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옐친대통령이 개혁 정책을 일부 수정할 것이라면서 그 방향은 초인플레 잡기에서 생산의 급락 억제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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