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자본·기술 적극진출 기대”/본지 「사랑의 쌀」 온국민에 많은도움 구소련의 그늘에서 70여년간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했던 몽골은 지난90년이후 민주화의 길을 걸으며 시장경제 도입을 적극 추진해왔다.
오는 3월로 한국과 몽골간 수교 4주년을 앞두고 지난18일 서울 동부이촌동 몽골대사관에서 페렌레인 우루쥔루훈데브주한몽골대사(47)를 만나 한·몽 양국의 경제협력과 남북통일등에 관한 견해를 들었다.
우루쥔루훈데브대사는 김일성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지난84년부터 5년간 북한대사를 역임하는등 모두 14년간 북한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지난3년간 한국과 몽골간 경협의 현황과 향후 전망은.
▲지난 90년 3월 체결된 한·몽수교이후 양국의 경협관계는 활발하게 진행되어왔다. 올해도 한국기업이 몽골에 일회용 주사기 제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며 앞으로 유리·합판등 합작공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물론 일부의 지적처럼 겉으로 드러난만큼 성과면에서는 미흡하다는 아쉬움도 있다. ―몽골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시장경제체제의 도입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와 그 해결방안은.
▲몽골정부는 지난 90년의 경제개혁조치이후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솔직히 지난3년간 큰 성과를 얻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은 높은 인플레와 식량·물자부족의 문제이다. 이와관련, 지난 91년 한국일보사와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로부터 전달받았던 「사랑의 쌀」은 몽골국민들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 몽골국민들을 대표하여 한국일보사와 「사랑의 쌀나누기」운동본부에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한국기업들의 몽골투자진출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것은.
▲몽골은 가축수가 인구수의 13배를 넘는 목축국가이지만 금·석탄·원유등이 풍부한 세계 10대자원부국이기도 하다. 이같은 자원의 공동개발이나 경공업 가공산업분야에 한국의 기술·자본협력이 필요하며 한국기업들로서도 유리하리라 본다.
―몽골은 한·몽수교이후에도 계속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대사는 외교관으로서 남북한 모두를 잘 알고 있다. 한반도의 통일전망은 어떤가.
▲몽골은 남북한의 절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한반도 통일방식을 지지한다. 한반도에서 어느 한쪽이 도외시되는 통일은 국제적으로나 남북관계를 보더라도 실현성이 없는 방안이다.【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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