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국방문이 급하다(사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중국방문이 급하다(사설)

입력
1994.01.20 00:00
0 0

 한승주외무장관은 19일 올해의 외교과제로 4가지를 제시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여건조성, 경제실리외교의 추진, 21세기를 향한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추구 그리고 국제화지원과 외교의 국제경쟁력추구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러한 외교목표달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있어야 할것인가. 외무부본부와 세계각지의 주재공관이 열심히 뛰어야한다는것은 두 말할 여지가 없다.

 외교관들이 종전과는 다른 의식과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지는 이미 오래다. 비단 외무부뿐만 아니다. 안기부나 경제부처등 다른 부처에서 파견된 해외주재관들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정부를 대표해서 나가있는 이들 공무원은 종래의 고자세를 버리고 해외진출 기업인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어 정보수집교환에 힘쓸것을 당부하고 싶다. 변화하는 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외교진영의 신속한 움직임을 새해에는 국민들이 보고 싶어한다.

 외교진의 통상적인 노력에 한계를 느낀다면 정상외교를 동원하는 일도 서슴지 말아야 할것이다. 지금은 그야말로 무한경쟁의 경제전쟁시대요 전방위외교시대이다. 때문에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국가원수가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는 기동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앞서 외무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4개 과제를 한꺼번에 달성하는 다목적 수단으로도 정상외교는 유효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을것이다.

 그동안 김영삼대통령은 예산절약등을 이유로 해외방문여행을 자제해왔었다. 지난 1년동안 미국을 한번 다녀온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자주 나가야 할것같다. 김대통령 자신도『필요하다면 어디든지 가겠다』고 공언한것으로 보아 새해에는 정상외교를 보다 활발히 전개할 모양이다.

 김대통령이 19일 외무부에 직접 지시한 해외방문계획을 보면 우선 지리적 역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중국방문이 금년 봄안에 성사되도록 추진하라는것이다. 정상외교의 순방순서에 무리가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미 첫번째 방문국으로 미국을 다녀왔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일본·중국을 방문하는것은 당연한것이다. 특히 중국방문의 의미는 크다.

 지금 우리 외교에서 가장 급한 불은 뭐니뭐니해도 북한의 핵무기개발억제이다. 경제외교도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선 북한의 핵문제를 풀어나갈 안보외교가 더욱 긴급한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특히 김대통령의 금년도 정상외교활동중 우선순위 1번은 단연 중국방문이 될 수밖에 없을것이다. 다른 나라에 대한 방문외교는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중국방문은 필수적이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아직도 막강하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해 설득을 하든 제재를 하든 중국이 아니고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는 말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