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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업 부상/제조·건설업 퇴조/법인세납부 100대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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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업 부상/제조·건설업 퇴조/법인세납부 100대기업 분석

입력
1994.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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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만 20개 포함돼/제조업은 업종별 편차 커/현대 6개사 총액 10%차지… 77위 주양산업은 불도로 폐업 국세청이 19일 발표한 「92년귀속 법인세 1백대 납세법인」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등 금융업의 호황과 제조업 건설업등의 퇴조다. 금융보험업은 1백대 기업안에 37개 업체가 포함돼 전년에 비해 9개가 늘었으며 이들 기업이 낸 세금도 3천1백33억원에서 5천77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제일은행의 2위를 선두로 장기신용·국민·한일·조흥은행이 4위에서 7위까지를 차례로 차지하는등 전체 34개 은행(지방은행 포함)가운데 20개가 1백위내에 들었다.

 제조업은 숫자는 46개에서 37개로 감소했지만 세금은 4천7백18억원에서 4천9백67억원으로 늘어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업종간 호·불황의 격차가 심했음을 보여줬다. 건설업은 2개 업체가 새로 들어온 대신 5개 업체가 탈락해 전체적으로는 전년의 11개에서 8개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국세청측은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돈장사는 잘 됐다』고 풀이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경기의 호황등으로 92년의 5백47억원(91년귀속)에 비해 크게 늘어난 8백21억원을 납부해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현재 정기법인세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실제 납부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91년 현대자동차써비스가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3년 계속 수위자리를 지켰다. 또 주가가 주당 5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귀족주」로 알려진 태광산업이 3백28억원을 납부해 1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1백대기업중에는 부도가 발생해 폐업한 업체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 3백27억원, 과세표준 84억원으로 66억원의 세금을 내겠다고 신고, 77위를 기록한 주양산업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지은 상가가 분양되지 않는 바람에 부도가 나 결국 92년11월2일 문을 닫고 말았는데 현재 채권단에서 운영중이다. 이 때문에 법인세는 체납되어 있는 상태다. 외국인투자기업 가운데는 전산기 도매업체인 한국아이비엠이 2백27억원을 납부해 11위였으며 전자제품제조업체인 모토로라코리아가 99억원을 내 50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현대중공업(1위) 현대산업개발(17) 현대상선(23) 현대건설(54) 현대자동차(86) 현대엘리베이터(97)등 6개로 개수는 삼성과 같았으나 이들 기업이 낸 세금은 1천3백81억원으로 1백대기업이 낸 세금의 10·5%를 차지, 가장 많았다. 삼성은 삼성전자(13) 삼성석유화학(46) 삼성물산(49) 삼성생명보험(55) 삼성종합건설(72) 삼성전관(73)등으로 이들이 납부한 세금은 6백58억원이었으며 럭키금성(호남정유 금성사 럭키 부산투자금융)과 한진(대한항공 제동흥산 한진해운 한진)은 각각 4개로 납부세액은 럭키금성이 6백50억원, 한진이 3백56억원이었다. 또 롯데(롯데쇼핑 호텔롯데)와 대우(대우 대우조선)는 각각 2개로 세금액은 2백85억원과 2백41억원이었다. 대우조선은 부산 수영만의 토지를 판 특별부가세때문에 60위로 뛰었다. 부동산매각등으로 지난해 71위였던 새마을신문은 이번에는 1백위밖으로 밀렸다.

 92년도 1백대기업의 신고소득은 4조2천2백81억원으로 전체 9만6천1백70개 기업의 신고소득 18조1천2백63억원의 23.3%를 차지, 91년의 19.4%보다 3.9%포인트 커졌으며 이들 기업이 낸 세금은 1조3천92억원으로 전체의 25.5%를 기록해 전년도의 21.4%에 비해 4.1%포인트 늘어났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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