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권통합 논의속 “시기선택만 남았다” 소문/이의원측 “음해세력의 낭설… 개별입당은 안해” 이종찬의원이 과연 민주당에 입당할까. 최근들어 야권통합론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의원의 민주당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돌고있다. 정가에는 이의원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측 사이에 입당방식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이미 이뤄졌고 시기선택만 남았다는 소문까지 나오고있다.
물론 이같은 설의 진원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이의원이 지난 대선때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 재기하자면 새한국당의 간판을 버리고 민주당이라는 기반을 이용하는것이 불가피하다는게 이같은 추정의 우선적 근거가 된다. 또 이의원이 지난 대선때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와 마지막까지 민주당입당협상을 벌였고 지난해 김전대표가 귀국했을 때도 인사가는등 김전대표와 잦은 접촉을 가진 사실등을 이 설과 관련짓는 사람들도 있다. 김전대표와 이의원이 서로 좋은 관계인데다 민주당과 이의원의 결합이 정치적으로 이해가 맞아떨어진다는 측면도 이 설의 설득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이의원측은 『JC(이의원)를 음해하는 세력이 만든 터무니없는 낭설』이라고 펄쩍 뛴다. 『진정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통합을 추진하고 있는것이지 단지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개별입당은 결코 없을것』이라고 일축한다.
이민주당대표측에서도 『이의원의 입당을 현재 추진하고있지는 않다』면서 『지금은 민주당내의 단결과 단합을 얘기해야 할 시기』라고 시기상조론을 펴며 이를 부인한다. 지난 8일에 있었던 민주 국민 새한국당등 야3당 대표회동에서 합의된 「수권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범야권이 결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반응은 민주당내의 역학구조와도 상당한 관계가 있다.
이의원의 입당으로 이민주당대표의 입지가 강화될것이라는 점을 비주류측은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내에는 야권통합논의가 이대표의 위상강화를 위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여기에다가 지난 대선때 이의원의 민주당입당이 막판에 가서 성사되지않은 이유중 하나에는 김전대표의 의사에 반하여 이의원입당후의 당내 위상을 의식한 민주당중진들의 여러 계산도 포함된다는 후문도 있다. 이의원의 입당이 복합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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