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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해수순환연구」 일 심포 참석/김구 서울대교수(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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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해수순환연구」 일 심포 참석/김구 서울대교수(인터뷰)

입력
199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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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투기따른 해양오염여부 등 연구”/한·러·일 3국 학술조사 새 전환점 기대 서울대 해양학과 김구교수(48)가 24·25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주변부 해역 해수순환연구 심포지엄(CREAMS 93)」에 참석하기위해 23일 출국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러시아핵투기지역을 포함한 동해전해역의 표층수와 심해수의 방사능수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 동해방사능수치는 러시아의 핵투기가 있기전인 지난해 8월 한국과 일본 러시아 3국의 해양학자들이 공동으로 조사했던 수치라는 점에서 핵투기에 따른 해양오염여부를 판단할수 있는 귀중한 기초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본현지의 하계는 물론 언론계까지도 이번 3국해양학자들의 심포지엄에 벌써부터 비상한 광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김교수는 소개했다.

 김교수를 포함, 한·일·러 해양학자 30명은 지난해 8월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에 걸쳐 러시아 극동수리기상연구소소속 해양조사선을 이용해 북한해역을 제외한 동해전지역의 71군데 정점을 중심으로 해류의 변화와 유속, 해수온도와 방사능수치등 동해수의 특성에 대한 각종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김교수는 『동해에 대한 학술공동조사의 의의는 러시아근해를 포함한 동해 전역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반적인 해양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찾을 수있다』고 평가했다.

 『동해해역에 대한 기초자료는 일본의 우다(우전)라는 해양학자가 1930년대 초에 구식장비와 60여척의 배를 동원해 조사했던 자료가 지금까지도 동해연구의 「바이블」로 전해져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한 김교수는 『민간차원에서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일·러 학술공동조사가 동해해역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동해는 최고수심이 3천5백에 이를 정도로 깊은데 반해 수심이 1백정도밖에 되지않는 대한해협이 해류의 흐름을 막고 있어 물이 고여있는 폐쇄된 공간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이런 동해특성때문에 동해가 오염되는 것은 엄청난 영향을 미칠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교수는 『특히 이번 1차조사결과 우리나라 근해의 심층수로 유입되는 해수가 대부분 러시아가 집중적으로 핵투기를 벌여왔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남쪽근해의 표층수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일·러 해양학자들은 지난 1차조사에 이어 러시아핵투기지역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일 오는 7월의 2차조사를 비롯해 내년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동해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김교수는 3차에 걸친 동해연구가 완료되면  러시아핵투기의 방사능오염등 날로 늘어가고 있는 각종 해양오염에 대한 정확한 대책마련은 물론 냉해등 동해지역에 일어나는 각종 기상이변의 원인도 규명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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