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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염 규명 “오리무중”/보름넘도록 원인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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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염 규명 “오리무중”/보름넘도록 원인 못찾아

입력
1994.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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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성 질소 검출 더 늘고/취수장 기름띠 출처도 못밝혀/“지역범위 넓혀 정밀 재조사” 여론【대구=유명상기자】 낙동강오염 원인 규명은 다시 수돗물악취소동을 빚은 첫진원지로 되돌아가야 할 형편이다.

 낙동강식수원오염사태는 사건발생 보름이 넘도록 원인을 찾지 못한채 진원지인 달성취수장을 비롯, 하류의 칠서·매리취수장의 원수·정수에서도 음용수기준치(0.5PPM)를 초과하는 암모니아성 질소성분이 계속 검출돼 이 원인을 밝히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검찰은 처음 금호강변 공단폐수나 정화처리되지 않은 분뇨·오수·하수쪽으로 수사하다 환경처가 지난 13일 벤젠·톨루엔이 염소와 반응해 악취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하자 벤젠취급업소의 무단방류여부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3일 오염사고발생후 상류지역 폐수등의 배출업소들이 초비상에 들어간 상황에서 달성군수도사업소의 정수과정에서는 계속 암모니아성 질소성분이 기준치를 최고 10배가까이 초과, 주민들이 악취가 나  수돗물을 먹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 3일과 16일에는 취수장부근 일대에 정체불명의 기름띠가 발견됐으나 당국은 이 기름띠 유출처마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등은 이 기름띠가 상류강변에 묻어있다 상류댐에서 방류량을 늘리자 씻겨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옹색한 답변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암모니아성 질소에다 정체불명의 기름띠유출사고마저 잇따르고 있는 달성정수장일대와 하상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상정한 전면 정밀 재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달성군수도사업소의 경우 악취소동이 발생한 다음날인 4일 원수의 암모니아성 질소농도가 기준치의 5배인 2.65PPM에서 8일 3.01PPM 9일 4.23PPM 10일 5.79PPM으로 높아졌다가 안동댐물 방류로 12일 2.77PPM 14일 2.43PPM 15일 2.20PPM으로 농도가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 마산 창원 함안군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칠서취수장도 원수의 암모니아성 질소농도가 3일 1.50PPM에서 7일 1.32PPM 11일 1.0PPM으로 점차 낮아지다 12일 1.25PPM으로 다시 높아지기 시작, 14일에는 1.40PPM까지 올라갔으며 16, 17일에도 각각 1.30PPM과 1.20PPM으로 여전히 높게 검출되고 있다.

 부산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김해군 상동면 매리 취수장도 원수에서 12일 1.10PPM 14일 1.21PPM에서 15일 일시적으로 0.97PPM으로 낮아졌으나 16일 1.45PPM 17일 1.54PPM으로 다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영남대 이순화교수(환경공학)는 『계속되고 있는 이번 악취오염사태는 암모니아나 벤젠 톨루엔등의 단일물질에 의해 발생한것이 아닌게 분명하다』며 『이들 물질과 제3의 다른 물질이 결합해 상승작용을 일으킨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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