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로는 최초… 종합8위 차지/사하라사막 등 13,000㎞ 험로극복/「파리-다카르」대회 쌍롱자동차의 코란도훼미리가 국산자동차로는 처음으로 「지옥의 랠리」로 불리는 파리―다카르 자동차경주에서 전코스를 완주하며 종합성적 8위의 좋은 기록을 냈다.
쌍용자동차는 제16회 파리―다카르랠리에 출전해 지난달28일 파리를 출발했던 코란도훼미리214호차(운전자·이지아코모 비스마라)는 유럽2개국과 아프리카3개국을 경유하는 총1만3천의 코스를 20일만에 완주하고 16일(현지시간) 결승선인 파리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지 대회조직위원회(TSO)는 코란도훼미리2호차(214호)의 완주기록은 T3그룹(개조차부문) 5위, 종합성적 8위라고 공식 발표하고 『최악의 경기조건에도 불구하고 처녀출전한 코란도훼미리가 상위권에 입상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20개국 2백59대의 참가차량중 58대만이 완주에 성공한 이 대회에서 종합 1, 2위는 프랑스의 시트로앵ZX, 3위는 역시 프랑스의 버거가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코란도283호차는 대회 9일째 모리타니아사막구간에서 모래함정에 빠져 시간초과로 탈락했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기아가 스포티지 2대를 출전시켰으나 한대는 중도탈락하고 나머니 한대는 완주는 했으나 기준시간을 초과해 탈락했었다.
쌍용자동차는 편도로 행해지던 지금까지의 경기방식을 바꿔 파리를 결승점으로 하는 왕복경기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 대비, 92년말부터 약 12억원을 투입했는데 엔진은 지난해 6월 쌍용의 엔지니어 2명이 이탈리아의 자동차개조회사인 비즈마라튜닝사(완주차 운전자 비즈마라는 이 회사의 사장)와 공동제작한 것이고 서스펜션과 보디도 경기에 적합하도록 보강했다.
대회시작후 코란도훼미리는 중반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대회12일째 「마의 구간」이라 불리는 사하라사막지대의 12구간에서 5위를 차지한 뒤 줄곧 상위권을 유지, 종합성적 8위를 차지했다.【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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