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25명… 공항·고속도 통제/한인타운 인접 큰 피해 예상【로스앤젤레스=이준희특파원】17일 상오 4시30분께(한국시간 하오 9시30분)로스앤젤레스등 남부캘리포니아일원에 리히터지진계로 진도6·6의 강진이 발생했다.
리처드 리오단 LA시장은 이에따라 이날 새벽 LA시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관련기관에 긴급 재난 구조활동을 펴도록 명령했다.클린턴대통령도 피해지역주민들에게 가능한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지진은 LA서북부 산페르난도 밸리지역을 진앙지로 약 5분간에 걸쳐 30초에서 1분간격으로 수차례 단속적으로 일어났으며 여진이 동이 튼후까지 수십차례나 계속되고 있다.이번 지진으로 최소한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데 수많은 고층건물과 주택에 화재가 발생하고 다리가 붕괴됐으며 주요간선도로가 함몰되는등으로 재산및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관련기사 6면>관련기사 6면>
진앙지인 산페르난도 밸리지역에는 레세다거리를 중심으로 신흥한인타운이 형성되어있고 주변 밴 나이스지역에도 한인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교민들의 상당한 피해도 우려된다.또 이지역은 교민밀집지역인 버 뱅크,글랜데일,베버리힐등과 가까운 곳이다.
이날 지진으로 LA공항이 한때 폐쇄됐으며 전기 가스 수도의 공급이 중단되고 전화가 불통됐다.특히 산페르난도 밸리일대에는 50여군데에서 화재가 발생,불길이 치솟았으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소방당국은 관측하고 있다.CNN TV는 산페르난도 밸리지역의 고층건물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을 보여주며 실마지구에서 70여채의 가옥이 불타고 할리우드에서 50여채의 건물이 불탔다고 보도했다.
또한 산타모니카에서 LA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등 6개주요 도로가 교량이 무너지거나 지반이 내려앉는 바람에 교통이 마비됐다.
이지역은 지난 92년에도 강진이 발생,4백여명의 사상자와 수천만달러의 재산피해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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