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내 백반증은 입술, 점막, 혀등에 조직의 일부가 각질층으로 변하면서 흰색의 반점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반점은 기구등으로 문지른다고 해서 없어지지않는다. 점막을 잡아 당겨도 병소는 사라지지않는다. 백반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구강점막의 만성 자극이다. 흔한 원인으로 담배, 저온, 뜨겁거나 양념을 많이한 음식물의 섭취, 음주, 치아나 보철물의 날카로운 자극, 태양 광선에 과다 노출, 매독이나 곰팡이균 감염증인 구강캔디다증등을 들수있다. 이외에도 유전적·신체적 상태가 백반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알려져있으나 확실치 않다.
흰 점이 생기는것은 만성적인 자극에 대한 조직의 보호 반응때문이다. 표면에 두꺼운 각질층이 생겨 해로운 자극으로부터 깊은곳의 상피조직을 보호할 목적으로 유지되는것이다.
백반증은 40대이상의 남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구강점막의 어느부위에도 생길수있으나 혀 아래입술 입아귀 입천장등에 잘 생긴다. 크기 모양 분포는 다양하다.
반점으로 나타나는 초기병소는 만져보면 정상조직과 비슷하다. 이것이 차차 융기되어 거칠어지면서 얼룩지거나 사마귀 모양의 백반증이 된다.
만성적인 자극원을 제거할때 병소가 사라지는 경우를 가역성 백반증, 계속 남아있는 경우를 비가역성 백반증이라 부른다. 비가역성 백반증중 상당수는 변할수있는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백반증이 수년간 지속되거나 여자에게 생긴 경우 좋지않은 징조이다. 혀의 주변부, 혀밑에 생기거나 얼룩덜룩한 형태의 백반증도 좋지않다. 기계적인 외상을 받을 경우 병소에 금이 생기거나 표면이 벗겨져 궤양을 형성해도 위험하다.
구강점막에 백색의 병소가 생기면 상세한 검진은 물론 치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원인과 종류를 가려내야 한다. 백반증은 전신질환과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으며 국소적 자극때문에도 생기는등 다양하기때문이다.
백반증병소가 발견되면 우선 원인이 될만한 국소적인 만성자극 요인을 찾아 즉시 제거해야한다. 또 매주 치과에 가 병소가 줄어드는지 검사를 받아야한다. 약2주동안 관찰한후 병소가 줄어들지 않으면 수술로 병소를 제거한후 조직검사를 받고 정기적 검진을 받도록 한다.<김영구 서울치대 구강내과교수>김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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