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시리아정상회담의 성패는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반환문제에 달려있다. 지난해 중동평화회담에서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문제가 해결된 이후 시리아와 맞물려있는 골란고원문제가 유일하게 남은 중동 평화의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골란고원은 북쪽으로 헤르몬산, 서쪽으로 요르단강과 갈릴리해, 동쪽과 남쪽으로 야르무크강에 둘러싸인 바위투성이의 황량한 산악지대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역사적인 근거를 들어 실지회복을 외치면서 영토분쟁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7년 3차중동전 당시 시리아로부터 골란고원을 빼앗았다. 73년의 4차중동전때 시리아가 일부를 되찾았으나 여전히 상당부분을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다. 양측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자동차로 1시간, 예루살렘에서 3시간 걸리는 지근거리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이 지키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상태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상류의 절벽에서 동쪽으로 15가량, 북쪽의 레바논에서 남쪽의 요르단에 이르는 80여의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1만8천여명의 시리아인들과 70년대후반부터 이주해온 1만5천여명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함께 살고 있다.
시리아는 그동안 이스라엘군의 전면철수를 요구해왔으나 지난 81년 이 지역을 본토로 합병한 이스라엘은 대사급 외교관계, 국경개발, 전면적인 통상등 4단계의 점진적인 반환을 내세우고 있어 양국협상이 어려웠다.【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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