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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콘도서 버튼하나로 영상모임“척척”(정보화사회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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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콘도서 버튼하나로 영상모임“척척”(정보화사회 어디까지 왔나)

입력
1994.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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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지능망(IN)구축”/전화에 PC-음성인식 SW 연결/10년내 상용서비스 가능 서기 2001년 12월 어느날밤. 자동차영업사원인  P씨는 송년동창모임에서 귀가하자마자 전화기부터 찾는다. 주민등록번호처럼 자신에게만 부여된 개인고유전화번호가 입력된 IC카드를  전화기에 부착된 카드리더에 넣는다. 전화국의 지능교환기에 데이터가 입력되자 그간 저장돼 있던 온갖 메시지가 영상전화기에 재생됨은 물론 낮동안에 자신의 카폰이나 개인휴대통신기(PCS)로 걸려온 전화가 집전화로 자동연결돼 차질없이 그날의 영업을 마무리한다.

 다음날 P씨는 스키장콘도로 집의 전화가 자동연결되도록 전화국에 입력시켜놓은뒤 가족과 함께 스키여행을 떠난다. 중점관리대상인 주요고객이 자신에게 거는 전화요금은 착신자부담서비스로 처리해주도록 조작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재택근무라서 별도의 사무실이 필요없지만 고객관리를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P씨는 전화받는 여직원을 두지않고도 틈틈이 여가생활까지 충분히 즐기면서 매년 최우수영업실적을 올려 주위의 부러움을 사곤한다.

 이같은 생활은 결코 꿈이 아니다. 앞으로 10년이내에 상용서비스가 개시될 차세대지능망(IN)에 의한 고도정보통신사회를 가상적으로 스케치한것이다.

 지능망(IN:INTELLIGENT NETWORK)은 기존전화망에 고성능컴퓨터 음성인식 및 합성소프트웨어및 데이터베이스등이 융합되어 망자체가 한차원 진화된 첨단전화망을 말한다. 

 사람처럼 어느정도의 지능을 가진 이 망은 기존전화망에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는 서비스제어시스템(SCP)을 중심으로 신호중계교환기(STP) 서비스수행교환기(SSP)등의 신종지능망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다. 

 지능망이 구축되면 간단한 버튼조작으로  전세계어디서나 영상모임이나 영상회의를 할 수있게 된다. 영상전화가 알아서 회의에 필요한 자료까지 챙겨주기때문에 개인비서가 따로 필요없다. 지능망의 효시는 지난 67년 미국의 AT&T사가 실시한 「800착신자요금부담서비스」. 이 서비스는 관광업계와 유통업체에 큰 인기를 끌어 전체통화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85년에 시작돼  현재 11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90년 12월부터 지능망의 초보수준인 「080클로버서비스」가 시행되기 시작, 항공사 증권사 가전업체 언론사등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어 클로버서비스를 좀더 확대발전시킨 「신용통화서비스」와 「광역착신과금서비스」를 지난해 12월부터 서대전전화국관내 가입자 1백50명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하기 시작했다. 오는 7월부터는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신용통화서비스는 자신의 요금지불전화번호와 비밀번호를 전화국과 계약한후 전국 어디서나 161번을 눌러 이용한다. 안내말에 따라 자신의 번호와 비밀번호를 차례로 누른후 상대방과 통화하면 지정전화번호로 전화요금이 부과된다. 

 한국통신은 오는 97년까지 「가상사설망서비스」「전화투표」등을 개발하고 2001년까지 종합정보통신망(ISDN)과 결합된 완성된 형태의 차세대지능망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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