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수 맥주·빵·두부·콩나물서 온천수 화장품까지 물에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돗물이나 일반지하수가 아닌 고급 수질의 천연수를 이용한 각종 상품이 인기를 얻고있다.
이들 상품에 이용되는 물 가운데 대표적인것이 광천수. 일반지하수가 땅속 20∼30에서 추출되는데 비해 광천수는 화강암층 아래 지하 1백내외에서 뽑아올려진다.
조선맥주(주)가 지난해 5월부터 출시한 「하이트」는 이같은 광천수를 사용한 상품 가운데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제품이다. 전북 완주군 용진면 공장내에서 추출되는 지하 1백50 광천수를 사용하고있는 이 맥주는 처음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5월에 13만2천여상자가 나간 이후 6월에 17만5천상자, 7월에 29만5천상자, 8월에 36만6천상자, 9월에 50만1천상자, 10월에 49만5천상자, 11월에 60만2천상자, 12월에 1백23만7천상자가 팔려나갔다. 이같은 비약적인 매출증가에 힘입어 전체 맥주시장의 점유율도 8%로 껑충 뛰었다.
「하이트」가 성공을 거두자 새로 맥주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있는 (주)진로도 충북 청원군 현도면 공장안의 수맥을 이용, 광천수맥주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맥주는 4월중 시제품이 제작돼 5월부터 시판에 들어가게된다.
풀무원식품은 84년부터 광천수로 기른 콩나물을 생산하고있다. 88년까지는 경기 양주군 회천읍 지하 60와 70의 2개 관정을 통해 나오는 광천수를 이용해 현지공장에서 생산했고, 이후부터는 충북 괴산군 두안면 지하 60∼1백50의 10개 관정에서 추출되는 광천수를 사용해 역시 현지공장에서 제조하고있다. 광천수콩나물의 매출액은 84년 2천여만원에 불과하던것이 지난해에는 70억여원으로 급증했다.
풀무원식품은 이밖에도 두부를 84년부터 회천읍공장에서 자체광천수로 제조하고있다. 92년 준공된 강원 춘천군 서면 공장에서도 지하 80∼1백의 내부수원을 이용해 광천수두부를 만들어내고있다. 광천수두부의 매출액 역시 84년 5천여만원에서 지난해 1백80억여원으로 급증했다.
가나안제과는 충남 천안군 동면 공장 바로 옆에서 찾아낸 지하 1백50∼2백의 물을 사용해 92년부터 광천수빵을 생산하고있다.
광천수 이외에 온천수를 이용한 상품도 생산되고있다.
오스카화장품은 지난해 11월부터 덕산온천에서 퍼올린 물로 스킨 로션 크림등 「떼르마제니끄」시리즈 5종을 만들어내고있다. 이 화장품 시리즈는 판매 2개월만에 이 회사의 주력상품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굳혔다. 오스카화장품은 물의 구성성분을 더욱 완벽하게하기위해 몇개의 온천수를 배합해 쓰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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