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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이드(12세이후 10대자녀들)(21세기 자녀교육: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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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이드(12세이후 10대자녀들)(21세기 자녀교육:43)

입력
1994.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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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10대의 중고교 학생들이 늘 입시준비에 정신이 없는데 요즘은 입시제도가 독서위주로 바뀌어 그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책은 어떤 압박감이나 스트레스사이에서는 잘 읽혀지지 않을뿐더러 읽은 내용도 금방 잊어버리게 마련이다.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의 독해실력을 놓고 걱정하는것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우리 클리닉에도 학부모들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자녀들이 10대가 되면서 독서를 안하고 그 결과 독해력이 유독 약해 학교시험이나 입시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고 호소한다.

 간단히 생각하면 자녀에게 지금이라도 그저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대답해주면 그만일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사춘기전후의 10대자녀들이라 말을 잘 듣지 않을뿐아니라 설령 자녀 스스로 책을 읽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독서를 위한 기본이 돼있지 않으면 독해실력은 하루아침에 눈에 뛰게 향상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입시를 앞둔 부모들이 조급한 마음으로 결과를 빨리 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입시위주의 독해를 가르치는 학원같은 곳에라도 보내야할텐데 어떤 학원에 보내는 것이 좋으냐고 상담해오는 부모도 제법 많다.

 전화상담내용중 어려서는 책을 무척 잘읽고 책을 사랑했는데 10대가 되고부터 책읽는 시간은 거의 없고 친구들과 전화하느라고 하루종일 전화통만 붙잡고 있고 숙제하는 것외에는 집에서 책읽는것을 못봤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호소해오는 부모도 있다.

 어느 자녀의 경우이든 독서를 안하고 그 결과 시험점수가 나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전화를 거는 부모들은 미국인들이지만 한국에 있는 부모들의 고민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된다. 특히 한국입시제도가 암기력 위주에서 폭넓은 독서바탕이 없으면 좋은 성적을 낼수 없는 독해위주로 바뀌고 그에 따라 교육풍토도 개선되고 있다면 한국부모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독서능력이 공부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대 자녀교육은 독서실력을 높이는 것과 단어실력을 쌓아올리는 일로 초점이 맞추어질수 있다. 그 해결책을 입시전문상담기관(미국의 경우 클리닉)에 찾아가는 것이라든가  대학입시학원을 보내든지  아예 가정교사를 두는 것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문장에 대한 이해력과 어휘력은 일조일석에 되는것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입시학원이나 개인교사를 잘 두었다고 단번에 얻어지는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독해능력과 단어실력이 높아간다. 따라서 우선 자녀들이 책읽는 것에 재미가 들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에서 자녀들을 가르치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부각이 된다. 자녀교육에 있어 부모의 책임은 1차적이다. 10대자녀들의 독서교육에 있어 부모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자세하게 소개하기로 하겠다.전정재 미캘리포니아 주립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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