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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이미 생물학적 한계 도달”/월드워치연 「94환경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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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이미 생물학적 한계 도달”/월드워치연 「94환경보고서」

입력
1994.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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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생산못해 「굶주림시대」 눈앞/가족계획실천만이 유일한 해결책 미국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의 민간 비영리 환경운동단체 월드워치 연구소(소장 레스터 브라운)는 15일 「94 지구환경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매년 지구환경보고서를 27개국어로 출간하고 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지구의 환경 위기는 이제 과학 기술의 발달에 기대어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혁명적인 기술진보가 없는 한 인류앞에는 굶주림의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곡물 생산량의 감소등 파멸의 징후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를 피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가족계획밖에 없다.

 지구는 이미 생물학적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농부나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인류를 먹여살리기는 틀렸다. 현재의 세계인구, 기술적 선택, 소비유형등은 지구환경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곡물 생산량의 감소, 땅의 불모화, 바다 어획량의 감소등이 그 증좌이다.

 1950년에서 1984년까지 세계 곡물 생산량은 2백60%(1인당 기준 40%), 생선 어획량은 두배가 증가했으나 최근 수년에는 식량 생산량이 갑작스레 뚝 떨어졌다. 생선도 매년 1억톤씩 어획량이 줄어 값이 치솟고 있다. 물은 갈수록 오염돼 특히 미국 인도 중동 멕시코 중국에서 깨끗한 물이 모자란다. 곡물 생산량의 감소는 더욱 극적이어서 쌀 옥수수 밀의 경우 1984년 이래 1인당 생산량이 11%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카고 세계 곡물거래소의 쌀값은 지난해 8월30일과 비교해 석달 만에 2배로 뛰었다.

 1989년 이후 비료 사용량은 12%가 줄었는데 이는 많은 종류의 곡물들이 이미 비료를 주어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산이 큰 폭으로 줄고 있으나 경작지 면적은 표토유실 또는 공업화의 영향으로 지난 10년간 전세계적으로 겨우 2%가 늘었을 뿐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산림황폐화 또는 농업경영상의 잘못으로 인해 1945년 이래 2백만㏊의 땅이 불모지가 돼버렸다.

 세계 인구는 현재 매년 9천만명씩 늘고 있는데 96%가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다. 과학에서 어떤 혁명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충분한 식량증산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여성교육을 통해 가족계획을 실천하면서 증산방법을 찾는 길밖에 없다.【정리=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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