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금강수계 광역상수도 조기완공/횡성-밀양 등 신규댐 95∼98년중 매듭/댐물 방류시기 하류오염도따라 조정 정부가 15일 발표한 수질관리 개선대책중 감시체제 강화·정수처리시설 확충과 함께 또다른 축을 이루는 대목은「상수원 확보 및 관리강화」부분이다. 오염감시 및 정수처리 강화가 일선의 수질개선작업이라고 한다면 상수원 확보 및 관리강화는 원천적인 수량관리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수량관리의 책임부서인 건설부는 이번에 새롭고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에 수립된 정책들을 강화하고 사업시기를 일부 앞당기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예산확보등 재정문제가 여의치 못해 운신의 폭이 좁았기때문으로 보여진다.
이번 수량관리강화대책은 크게 ▲전국의 광역상수도사업 조기 추진 ▲다목적댐 건설계획의 차질없는 추진 ▲급수관 개량 ▲댐방류량 조절시스템 개선등으로 나눠진다.
우선 당장 급한 불이 된 낙동강수계 수질대책은 광역상수도망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낙동강지류인 황강에 있는 기존 합천댐에서 낙동강하류유역까지 지하송수관로를 깔아 합천댐의 깨끗한 물을 부산과 마산 창원 진해 김해등 5개시와 창령 함안 김해등 5개군 일부지역에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한것. 이같은 합천댐 광역상수도망은 댐의 수량부족으로 부산 경남지역의 수질문제를 완전히 개선하는 근본처방은 되지 못하지만 단기적인 소방수역할은 하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부는 그밖의 주요수계에 대한 수질개선대책으로 관련 광역상수도사업 시행을 일부 앞당기거나 기존계획에 맞춰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키로 했다.
영산강 수계의 경우 지난 89년 착공된 1단계 광역상수도건설사업의 완공시기를 당초 오는 12월에서 10월로 두달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이 사업은 영산강 지류인 보성강에 있는 주암댐물을 목포시에 공급키 위한것으로 2단계사업은 오는 96년 착공할 계획.
금강수계에 대해서는 전주권 광역상수도사업(92∼96년)과 용담댐 건설공사(92∼98년)를 차질없이 추진, 전북지역의 수질개선 기반을 닦고 이어 단계적으로 광역상수도망을 확대해 2000년대초에는 전역에 맑은 물을 공급한다는 것이 건설부목표다. 또 경북 동부지역은 금호강상류 영천댐의 수량을 늘려 포항일대의 수질오염 및 급수부족상황을 우선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량이 풍부한 이마댐물을 영천댐에 관로로 연결·공급하는 영천댐 도수로건설사업을 오는 9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같은 광역상수도사업과 병행해 전국의 하천에 댐 추가건설이 적극 추진된다. 부안댐 횡성댐 밀양댐등 4개의 신규댐을 95∼98년중 각각 완공하고 기존 남강댐 보강공사는 96년까지 완료키로 했다.
건설부는 이와 함께 댐물의 방류시스템도 개선키로 했다. 그동안 수자원공사가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댐의 저수량과 방류량을 조절하던 것을 앞으로는 환경처등 유관기관과 상시채널을 갖춰 강하류의 수질오염도가 일정수위에 오르면 방류량을 늘려 오염을 희석시키는 시스템을 운용키로 했다.
건설부는 또 수도관 부식으로 인한 생활용수 오염도 심각하다고 판단, 전국의 수도관중 20년이상 된 노후불량관은 97년까지 전량 개체하고 오는 4월부터는 옥내 수도배관에 아연도강관등 녹스는 관은 일절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질개선의 대전제는 수량확보 및 유효적절한 배분문제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수원의 수량이 항상 풍부하고 깨끗해야 일선의 수질개선노력도 제대로 효과를 보게 된다는 것. 이번 낙동강 오염사태의 경우도 갈수기에 강물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각종 오염물질의 위력이 돌출됐고 이를 희석시켜야 할 댐등 상수원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송태권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