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일대기를 조명한 KBS 1TV의 다큐멘터리 극장「큰 스님, 성철」 제1부(9일밤 8시 방영)의 내용을 둘러싸고 한국불교 태고종과 KBS간에 「가사논쟁」이 벌어졌다. 문제가 된 부분은 성철스님이 해방후 국내에 만연된 왜색 불교풍습을 척결한다는 이유로 당시 사용되던 붉은색 가사를 동료 스님들과 함께 불태우는 장면과 승려의 대처를 왜색으로 몰아붙였다는 점이다.
밤색 가사를 입고 비구를 고수하는 조계종과 달리 붉은색 가사를 입고 승려의 대처도 허용하고 있는 태고종측은『붉은색 가사는 삼국시대부터 우리 스님들이 입어온 전통가사이며 불교의식과 종교복식에 관한 여러 문헌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또 스님의 대처는 조계종을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국내 불교종단은 물론 중국, 스리랑카, 티베트등에서도 인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BS측은 11일 제작책임자와 담당 PD가 태고종측을 방문, 사실확인이 미흡했던데 대해 사과하고 16일 방영되는 2부방송때 진행자멘트등을 통해 시정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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