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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모델 승용차 쏟아진다/내년초까지 10여종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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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모델 승용차 쏟아진다/내년초까지 10여종 선보여

입력
199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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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트」 대기… 소형 석권노려/현대/소·중형 새모델출시 승부별러/기아/「아카디아」로 그랜저아성 도전/대우 올해초부터 내년초까지 10여종에 달하는 신모델 승용차가 쏟아져나와 새 차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는 차종선택에 상당히 고심해야 할것 같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나 내년 상반기중 새로이 선보일 신모델승용차는 소형 및 준중형 3종과 중·대형 2종. 여기에다 엔진성능을 높이고 부분적으로 모델을 개체한것까지 포함하면 이른바 신형승용차만 10여종이 넘을것으로 보인다.

 먼저 소형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현대의 「X3」, 기아의 「아스파이어」 및 대우의 94년형르망사이에서 선택에 애를 먹을것으로 보인다. 9년동안 국내외에서 현대자동차의 얼굴역할을 해온 엑셀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X3카는 「엑센트」로 이름을 잠정 결정하고 시판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배기량 1천3백㏄와 1천5백㏄ 두종류가 나오게 되는 「엑센트」는 자체 개발한 3밸브 알파엔진을 장착, 힘과 연비를 향상시켰으며 크기면에서는 엑셀보다 폭은 다소 넓어지고 길이는 약간 짧아졌다.

 기아의 「아스파이어」는 이미 지난해말부터 미주지역에 수출을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소비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다. 프라이드와 같은 1천3백㏄급이지만 모양은 프라이드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 날씬한 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로 설계됐다. 3도어와 5도어형 두가지로 내수용 이름은 「벨로체」와 「토바」 두가지 가운데 하나가 될것으로 알려졌다. 출시예정은 올 3월.

 소형차부문에서 신모델 없이 벅찬 싸움을 벌이게 된 대우는 외관을 더욱 세련되게 처리한 94년형르망을 6월께 시판할 예정인데 르망후속 독자모델인 「U카」는 96년이 돼야 출시될 전망.

 준중형급에서는 3사가 모두 올해는 전면물갈이를 하지 않고 부분교체로 신선도를 보충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 동경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5도어해치백형 「세피아레오」를 상반기중에, 콩코드 후속모델 「G카」는 빠르면 올연말 내놓아 소비자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대우는 에스페로 1·8 MPFi를 개발, 17일부터 시판에 들어감으로써 에스페로의 인기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의 엘란트라후속 「J2카」는 빠르면 내년1월3일 베일을 벗는다.

 중대형차종 또한 다양한 신제품들이 선뵌다. 올연말쯤 모습을 드러낼 현대의 H카는 쏘나타와 그랜저의 중간급 승용차로 2천5백, 3천, 3천5백㏄의 세종류가 나온다. 배기량은 그랜저와 같으면서도 불필요한 고급부품들을 배제, 가격을 쏘나타와 그랜저의 중간급으로 책정할 계획. 당초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었던 국내최대배기량 3천5백㏄급 그랜저는 대우 「아카디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진정되는것을 기다리기 위해 출시를 다소 늦추고 있는 상태. 대우자동차는 일본 혼다의 레전드모델을 기본으로 우리실정에 맞게 변형한 3천2백㏄급 「아카디아」를 2월중 내놓아 고급대형차부문의 그랜저아성에 의욕적으로 도전한다. 기아는 포텐샤의 엔진을 교체한 뉴포텐샤 2·0DOHC와 3·0프레지던트를 17일부터 출시한다. 뉴포텐샤는 엔진외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 측면프로텍터등도 개선, 세련된 맛을 보강했다.

 한편 4륜구동차(지프)의 경우는 지난해 신모델이 쏟아진 탓에 올해는 쌍용의 신형 코란도훼밀리와 무쏘2천3백㏄, 기아의 스포티지 오토매틱과 숏바디, 현대정공의 2천5백㏄터보엔진 갤로퍼, 오토매틱 갤로퍼등 모델부분교체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밖에 멀리는 쌍용자동차가 국산벤츠를 96년께 내놓을 계획이고 기아자동차 계열사인 서해공업도 영국의 스포츠카 전문생산업체인 로터스와 기술제휴를 통해 1천6백㏄급 4기통엔진 정통스포츠카 생산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자동차선택의 폭은 점점 넓어질 전망이다.【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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