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 “IAEA 사찰 연관 의혹 증폭” 미국은 북한이 최근 영변핵시설지역에 대공미사일을 설치하는등 방공망을 대폭 강화한점을 주목,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의 연관관계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방부의 태평양지구 담당대변인 스티브 리틀소령은 13일 『영변핵지구의 방공망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그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지난 몇년동안 꾸준히 진행돼 온것이지만 최근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이 방공망을 얼마만큼 증강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91년 10월 현재 북한은 평양 영변등 핵심지역에 강력한 대공포 8천8백문, 신형소련제 방공미사일 SA5를 비롯, SA2·3·7등의 고성능미사일을 배치해 이미 세계최고 수준의 방공망을 형성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대공망은 현재도 증강되고 있다』며 『새로 배치되는 방공망중 SA5가 가장 눈에 뛰는것』이라고 말했다.
SA5는 고공방어용 신형미사일로 지금까지 북한이 저공방어용인 SA3나 중거리 방어용인 SA2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던 체제를 고공용까지 빽빽히 배치해 더욱 강화됐다는 것이다.
북한은 당초 수도방위사령부 관할의 저공방어용인 SA3 미사일을 평양주위에 배치했다가 그후 중거리 대공미사일인 SA2로 이를 보강해 왔다. 최근들어 고공용 미사일인 SA5로 3차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이 방어망은 평양에서 1백이내에 위치한 영변핵시설 주변상공에도 그물같이 구축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87년부터 SA5를 소련으로부터 들여와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휴대용대공 미사일인 SA7도 거의 동시에 배치됐다.
북한은 또한 87년부터 조기경보체제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왔다. 휴전선일대를 맡고 있는 남부사령부에 고공미사일 SA5를 집중배치, 평양 영변지구의 방공망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방부 정보국은 북한의 목표가 현재도 미군을 한반도에서 물러나게 한뒤 한반도를 통일하는것으로 보고있다.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경우 7일이내 서울을 고립시키고 한국군과 미군의 이동을 차단, 정전회담까지 한꺼번에 끝내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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