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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전시장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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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전시장 늘어난다

입력
199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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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회관」 확장 개관·지방서도 잇달아 문열어 화랑가는 불황이지만 전시공간은 계속 늘어나면서 미술문화의 발전을 재촉하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 화랑가인 인사동에 대형 전시장이 새로 문을 열고 지방에서는 은행건물과 호젓한 벽지등에 전시장이 개관되고 있다.

 넓게 인사동지역으로 분류되는 종로구 운니동의 옛 덕성녀대건물 B관에는 지난해 10월 운현궁미술회관(관장 김원식·764―8212)이 1층에 전시면적 80평으로 개관한 뒤 최근 수리를 끝내고 2층 1백20평마저 사용하게 됨으로써 전시장 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젊은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게됐다.

 옛 운현궁 터의 고풍스런 분위기가 남아있고 널찍한 정원등이 야외조각 전시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운현궁미술회관은 기획전과 대관전을 함께 유치하고 미술학도를 위한 장학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동쪽에서 인사동으로 진입하는 지점에 위치한 이 미술회관은 이번 확장개관 기념으로 18일부터 3월20일까지 의욕적인 「한국미술 2000년대의 주역들」전을 연다. 전국의 미대교수 1백여명이 선정해준 3백여명의 젊은 작가가 출품하는 이 전시회는 동서양화와 조각·공예·판화·서예등으로 나뉘어 열린다. 참여작가는 강상중 강애란 박순진 임종두 홍소안 마영진 이경순등이다.

 조흥은행은 14일 광주 충장로5가 49의 조흥은행 출장소 2층에 광주 조흥문화관을 열고 개관기념으로 「살롱 도톤느 한국작가전」(14∼30일)을 개최한다. 

 사회에 공헌하는 은행임을 알리고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유도하기 위한 이 문화관은 프랑스의 살롱 도톤느전에 참여했던 작가들을 초대하는 이번 전시회 외에도 작가에게 전시장을 무료개방하고 음악회나 이벤트사업을 연중 계속 펼칠 예정이다.

 또한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에도 구랍 29일께 중진서양화가 조규일씨가 자신의 호를 딴 백민미술관을 열어 주민들의 문화적·교육적 욕구를 채워주게 됐다.【박내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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