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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검출 벤젠·톨루엔/페놀 못지않은 맹독성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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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검출 벤젠·톨루엔/페놀 못지않은 맹독성 물질

입력
199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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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젠/장기흡수땐 백혈병·기형아/톨루엔/눈·호흡기 자극­기억감퇴도/수돗물 끓여마셔야 안전 벤젠과 톨루엔은 91년 대구시민을 공포에 빠뜨린 페놀과 납, 카드뮴에 못지 않은 독성물질이다.

 벤젠은 옷에 묻은 기름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용제로 무색에 가솔린냄새가 나며 물에 뜨는 성질이 있는데 대기중에 가연성의 자극적 증기를 방출한다. 대기중에 노출되면 눈, 코, 목에 자극적이며 흡입시 두통, 호흡곤란은 물론 의식불명에 빠지기도 한다. 5천PPM에서는 폐에 손상을 입히며 2만2천PPM의 농도에서 5∼10분만 노출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공기상태의 벤젠을 흡입했을 경우에는 즉시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하고 인공호흡과 동시에 산소호흡기가 설치된 병원에 후송해야 한다. 액체상태의 벤젠은 더 심한 피해를 주는데 저농도라 할지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빈혈, 백혈구감소증등을 유발, 백혈병을 일으키며 동물실험결과 만성중독될 경우 면역기능에 악영향을 주는데다 유전자에 손상을 끼쳐 기형적인 2세가 태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특히 5PPM농도의 물에 물고기를 6시간 두었을 때 죽는등 수생생물에 극히 유해한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현재 허용한계농도는 10PPM이며 단기흡입한계농도는 75PPM일 경우 30분간이다. 환경단체등에서는 벤젠이 10PPM정도 들어있는 물을 매일 2ℓ씩 일생동안 마시는 경우 10만명중 1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처는 이처럼 벤젠의 독성이 치명적인 탓에 수질오염이 확인될 경우 즉시 수원지관리소와 환경처등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또 일염화벤젠은 호흡기계통을 자극하며 고농도에서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킨다. 일염화벤젠의 발암성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충분치 않으며 변이원성과 최기형성에 대한 연구자료는 없다. 일염화벤젠에 의한 중독은 세계적으로 20여건 보고된 바 있는데 주로 증기의 흡입에 의해 발생하였고 일부 경구섭취, 피부흡수에 의해서도 발생한바 있다.

 톨루엔은 벤젠 노르말헥산 트리클로로에틸렌등과 함께 대표적인 유기용제의 하나로 기름을 녹일 수 있어 전자 금속 플라스틱 인쇄 도장등 제조산업에 널리 쓰인다. 페인트 염료 살충제등에 용제로 쓰일뿐아니라 화학물질 합성공장, 인조고무나 직물공장에도 쓰인다. 

 톨루엔은 광범위하게 쓰이던 벤젠이 최근 백혈병을 일으킨다는것이 밝혀진 이후 벤젠의 대용물질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톨루엔은 벤젠과 같이 자극적인 냄새가 나며 불에 잘 타는 무색 액체로서 상온에서 휘발성이 있어 호흡기로 쉽게 들어올 수 있고 기름을 잘 녹이는 성질이 있어 일부는 피부로도 침투된다. 이 물질에 단시간 고농도로 노출되면 눈·호흡기·피부등에 자극증상이 나타나고 피로감, 허약감, 두통, 증상이 나타나는데다 술에 취한 듯한 느낌이 든다. 매우 높은 농도에서는 의식을 잃으며 사망할 수도 있다.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나타나는 증세로는 두통, 피로, 권태, 허약증세, 기억력감퇴, 식욕감퇴등이 있다. 외국의 동물실험에 의하면 유산등을 유발하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톨루엔은 발암성은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질검사에서 벤젠과 톨루엔은 끓인물에선 검출되지않았다. 이에따라 당국은 식수를 끓여 마시도록 당부하고 있다.【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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