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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투병 마감/따뜻한 고국품/김일씨 어제귀국 국내치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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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투병 마감/따뜻한 고국품/김일씨 어제귀국 국내치료 시작

입력
199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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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성금 감사… 완쾌되면 은퇴경기후 절에” 박치기 프로레슬러 김일씨(65)가 동포들의 성원으로 귀국, 고국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김씨는 지난 8개월동안 일본의 작은 병원에서의 투병생활을 마치고 13일 상오11시10분께 대한항공 KE733편으로 입국, 서울 중구 을지병원 정형외과 병실에 입원했다.

 김씨의 귀국길은 귀국을 주선한 박삼중스님(54)과 학교법인 을지병원 박준영이사장(36), 진료진인 김성목내과전공의(30), 원인숙간호사(31) 등이 일본에서부터 동행했고 공항에서는 옛 제자와 팬 10여명이 꽃다발을 전하며 맞았다.

 김씨는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완쾌되면 은퇴경기를 갖고 절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일본에서 준비한 고급양주 2병을 을지병원에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김씨는 공항에서부터 따라온 옛 제자 백종호씨(47·한일은행근무)로부터 『동료 선후배들이 3월말께 은퇴식을 겸한 세계프로레슬링대회를 계획중』이라는 말을 듣고 활짝 웃었다.

 내과과장을 주치의로 신경·정형외과 의사등으로 치료진을 구성한 병원측은 이날 혈압, X―레이, 심전도검사를 한데 이어 14일부터 종합정밀진단과 함께 본격적인 치료를 할 예정이다.

 박이사장은 『목뼈변형에 의한 두통, 왼쪽다리의 정맥류등 지병외에 오랫동안 외롭게 살아 정신적으로도 대단히 피곤한 상태에 있는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

 김일씨 돕기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삼중스님은 한국일보사에 답지한 성금과 17일부터 부산태화백화점에서 열릴 자선전시회 이익금등으로 김씨의 거처를 마련하고 휴식할 절도 소개할 계획이다.

 김씨는 삼중스님을 통해 사형수로부터 받았던 성금1백만원에 대해 『고맙기 그지 없으나 도저히 받을 수 없는 돈』이라며 자선전시회에 참석, 그의 12살 난 딸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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