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인공의 슬로프 만들어/실내스키/플라스틱 스키… 값싸고 편리/미니스키 스키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신종 이색스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눈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진짜 스키의 열기에 힘입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신종스키는 실내스키 미니스키(생활스키)등으로 아직은 이름이 생소하다.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이들 신종스키들은 스키를 타는 장소가 눈이 아닌 다른 곳이거나 스키의 형태를 달리했다는 점이 특색이다. 스키를 더 쉽고 가까이 즐기기 위한 일종의 변형스키라고도 할수 있다.
◆실내스키=실내에 조그마한 언덕모양의 인공슬로프를 만들어 스키를 즐길수 있도록한 이색스키. 도심 한가운데 실내에서 스키를 탈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특히 스키를 처음 배우는 초심자들에게 연습훈련용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여름 국내 처음으로 서울역삼동 계몽문화센터앞에 문을 연 알파인실내스키장을 비롯해 수원과 전주등 세곳에서 성업중이며 서울천호동 안양 과천등에도 들어설 예정이다.
실내스키의 슬로프는 인공이지만 스키는 원래의 장비를 그대로 사용한다. 인공슬로프는 초보자 중급자 상급자등 스키실력에 따라 세가지로 나뉜다. 이중 초보자용슬로프는 길이7, 폭5의 크기에 경사가 9도로 스키를 신고 서있으면 미끄러져 내려온다. 슬로프표면은 폴리프로필렌이라는 소재로 덮여있어 스키의 자연스런 활강을 돕는다.이와는 달리 중급·고급자용 슬로프는 활강면이 컨베이어벨트처럼 회전을 하도록 되어있다. 스키어가 슬로프에 서있으면 아래쪽으로 계속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슬로프는 그반대방향으로 계속 회전을 하므로마치 실제 스키를 타고있는 느낌을 준다. 즉 원래의 스키는 고정된 슬로프를 스키어가 움직이며 내려가는것인데 실내스키는 스키어는 내려가지 않는 대신 슬로프표면이 위로 움직여줌으로써 활강효과를 본다는 원리다.
이들 슬로프의 표면은 폴리에스테르에 면을 입혀 스키장의 하얀 눈과 비슷한 촉감을 준다. 중급자슬로프의 경사도는 9도, 고급자는 12도로 차별화돼 있다. 이들 슬로프위에서 스키어들은 활강을 하며 스키기술과 자세를 익힐수 있다. 두달째 실내스키로 스키연습을 하고 있다는 주부 설정화씨(34·서울서초구잠원동14)는 『인공슬로프를 내려오는 느낌이 실제 스키와 비슷해 운동량도 얻으면서 자세교정과 기술연습효과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스키=일반스키와는 달리 스키날의 길이가 짧고 폭이 넓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알래스카나 스위스등의 눈이 많이 오는 산악지방에서는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해 생활스키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드림랜드눈썰매장에서 국민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미니스키강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반스키와 가장 큰 차이는 스키전용부츠가 없이 아무 신발이나 그대로 신은채 끈으로 묶어 스키를 착용한다는 점이다. 장비가 간단하고 약간의 눈만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즐길수 있기 때문에 값싸게 즐길수 있는 스키다. 길이는 60㎝∼1사이로 짧지만 폴을 사용하는것은 일반스키와 같다. 신발과 묶여지는 스키의 가운데부분이 위로 들려져 있고 스키날에 세로로 몇줄의 홈이 길게 나있어 미끄러지는 속도를 일반스키보다 줄여놨다. 이 때문에 스키를 처음 배우는 어린소년들의 반응이 좋다.【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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