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의 보고… 한국 남극점탐험에 고무” 『88년 건설된 세종기지를 미래자원의 보고인 남극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터전으로 다졌습니다. 노후화된 설비를 이번에 새롭게 단장했고 5년간 수행한 남극주변의 해양과 생태계에 대한 연구도 높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최근 남극세종기지 제6차 월동대임무를 마치고 1년만에 귀국한 기지대장 김동엽박사(44·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는 갑자기 뒤바뀐 환경과 시차탓인지 거멓게 그을린 얼굴엔 아직도 피곤함이 배어있다.
김박사는 92년 연구원2명, 의사1명, 기상담당 및 시설운영요원8명등 총12명으로 구성된 6차월동대를 이끌고 세종기지로 향했다. 6차월동대는 도착후 3개월간 기지주변의 기상 및 생태계연구,기지 앞바다의 측심연구등을 수행한 하계연구팀을 빈틈없이 지원했고 이들이 귀국한 후에는 독자적인 연구를 했다.
김박사는 『남극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20여개국이 공동연구를 위해 손을 잡는 사례가 최근들어 부쩍 늘어났다』며『우리나라의 경우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공동연구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앞으로 2∼3년후엔 결실이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사가 창간40주년 기념사업으로 탐험대를 구성,걸어서 남극점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연구소와 정기교신을 통해 귀국전부터 알고있었다는 김박사는 한국인의 도전과 용기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박사는 특히 『남극점 탐험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데 더없이 값진 일』이라며 『외국과 마찬가지로 국가차원에서도 뿌듯한 이번 사업에 대해 언론과 후원업체가 대대적인 홍보를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박사는『지난해 5월부터 여수에 사는 한 아주머니가 꾸준히 장문의 편지와 함께 문학잡지를 정성스럽게 보내와 대원들끼리 돌려가며 감명깊게 읽었다』며 『일기예보시간에 남극기상을 함께 보도하고 있는 다른 기지운영국처럼 국가와 국민차원에서 세종기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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