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경제추진위 대화록 요지/김 대통령 “경제회복세” 노사안정 강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경제추진위 대화록 요지/김 대통령 “경제회복세” 노사안정 강조

입력
1994.01.12 00:00
0 0

◎“도매-소비자 물가 구분해서 대처해야/정부직제 축소개편-교육개혁 지속을”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제6차 신경제추진위원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금년도 경제운영계획을 보고받은뒤 신경제추진위원등 참석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밝힌 토론및 김대통령의 발언요지.

 ▲김대통령=먼저 김상하대한상의회장부터 말씀해주시지요.

 ▲김회장=노사안정이 중요합니다. 올해도 현장을 많이 방문해주시고 노사는 동업자이므로 동시에 격려해주십시오.

 ▲송재연세대총장=외국사람들은 한국에 한번 다녀가면 한국의 살길은 교육뿐이라고 말합니다. 교육대통령이 되어주십시오.

 ▲박종근노총위원장=30대 생필품값을 4%로 안정시키겠다고 하셨는데 노사안정이 중요한만큼 임금안정을 위해 물가가 안정돼야합니다. 꼭 4%를 지켜주십시오.

 ▲홍두표KBS사장=물가와 관련해 공공요금의 누적적자를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한꺼번에 현실화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물가에 신경을 써 주기바랍니다.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행정부도 팔과 손을 자르는 아픔으로 직제를 축소개편해 경쟁체제를 갖춰야합니다.

 ▲박상규중소기업중앙회장=한국인의 근면성이 이완돼 칭찬대상에서 비판대상으로 된 것을 반성해야합니다. 중소기업이 소총부대라면 대기업은 중화기부대입니다. 폭격을 위해 중화기도 필요하지만 최후 승리는 소총부대가 쟁취합니다.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입체작전만이 세계경제에서 승리할수 있는 길입니다. 

 ▲한호선 농협중앙회장=UR협상타결후 청와대에 농수산수석을 신설하고 농어촌발전위원회설치,농특세제도를 도입하는등 농촌회생의지를 보여준 것에 감사합니다. 농민단체가 앞장서서 이런 의지를 농민들에게 확산하도록 하겠습니다. 농촌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촌도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종현전경련회장=물가라고 흔히 얘기하지만 도매물가와 소비자물가로 나뉘어져있습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주로 소비자물가를 말합니다. 도매물가에서는 인플레가 없습니다. 소비자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외식습관과 생선선호로 인한 생선값인상,야채선호로 인한 농산물값인상,서비스요금인상이 주된 것입니다. 도매물가와 소비자물가를 분리 대처해야합니다.

 ▲김대통령=지난해는 신경제출범 첫해로 신경제5개년계획을 하반기부터 분기단위로 착실히 추진해왔습니다.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제성장률도 매분기 상승하고 있으며 국제수지가 89년이후 4년만에 처음 흑자로 돌아서게 됐습니다. 원만한 노사관계의 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노사분규는 그것이 가져오는 생산이나 수출의 차질이외에도 사회기강을 문란케하는등 경제적 사회적 피해가 막대합니다. 우리는 세계경제질서의 재편속에서 국가간 무한경쟁의 시대로 진입하고있습니다. 국제화를 위한 제도개혁과 구조개혁을 가속화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금년에는 공공요금인상요인이외에도 해외자본유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물가압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물가안정은 국민생활과 노사관계 안정의 근본이므로 경제팀은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되풀이 되어 온 「고임금―고물가」의 악순환도 금년에는 반드시 단절시키도록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농어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새로운 농어촌을 일구어 낼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정부는 규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공직자의 의식이 바뀌어야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