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수상자 등 세계수준 과학자 초빙/정부출연연서 공동연구 추진 해외 과학두뇌들이 몰려온다. 과학기술의 국제적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부의 「연구개발의 국제화와 일류화」방침에 따라 94년에는 해외의 우수과학자들이 한국에 대거 진출해 한국과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동연구를 벌일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처는 11일 대통령 신년업무보고를 통해 「해외고급과학두뇌초빙제도」와 「외국인 포스트닥제도」등 해외우수과학인력 유치방안을 마련,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처가 이날 발표한 「연구개발의 국제화와 일류화 추진방안」에 따르면 94년부터 「해외고급과학두뇌초빙제도」(일명 브레인풀제도)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브레인풀제의 기본취지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과학자나 순수 외국인 과학자들을 초청해 국내출연연구기관등에 1∼2년 정도 머무르게하면서 한국과학자들과 공동연구활동을 하게 한다는것.
브레인풀제도의 유치대상자로는 노벨상수상자를 포함 세계적수준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떠오르고 있다. 「쓸만한 사람」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이다. 과기처는 우선 94년에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백명수준의 해외과학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외국의 우수한 박사후인력을 유치할 목적으로 해외 포스트닥제도(Post-Doc 박사후연수프로그램)도 94년부터 처음으로 실시된다. 지금까지 포스트닥제도는 우리 박사인력의 해외파견경우에만 실시돼왔다.
과기처는 이 제도의 신설에 따라 94년부터 해외 박사학위취득자 20명을 선발해 국내출연연구소나 대학연구소등의 연구현장에 참여시켜 국가간 공동연구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94년에는 「한중 과학기술인력교류사업」도 처음 실시돼 각각15명의 한국과 중국의 과학자들이 상호교환된다.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중국의 항공 우주분야에 투입되는 대신 중국과학자들은 선진국수준에 와 있는 우리나라 전자분야등 관련연구소등에 투입돼 연구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와함께 각 정부출연기관들도 자체적으로 해외우수과학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KAIST는 과학교육의 국제화를 기치로 94년부터 2∼3년내 자체교수인력의 10%선인 40명정도를 외국석학들로 충원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수학, 물리, 화학등 기초과학연구분야는 장기간체류가 가능한 교포과학자들이 1년이상 강의를 맡고 석박사과정의 전문과정은 순수외국인과학자들이 학기별로 초청돼 영어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이미 기초과목분야에 강의가 잡혀 있는 2명의 재미교포 과학자를 제외하고 금년에만 10∼15명선의 해외과학자들을 교수로 유치할 계획으로 현재 학교당국자가 미국방문길에 나서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도 외국인과학자를 적극 활용해 국제기술협력체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객원연구원제도(VISITING SCIENTIST)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외국인포스트닥제도를 94년부터 자체적으로 신설 운영할 예정이다. 이미 객원연구원제도에 인간공학과 방사선분야등 5명의 과학자들이, 외국인포스트닥터제도에는 광학·초전도분야등에 6명등 미국 독일 러시아등에서 활동중인 11명의 해외과학자들이 한국에서의 연구활동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태다.
이에대해 과기처 최석식인력정책관은 『과학기술경쟁시대에 현재 우리 과학인력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해외연구인력뿐만 아니라 외국연구소도 과감하게 국내에 유치하는등 해외고급과학인력을 국내에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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