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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점 걸어서 정복했다/허영호등 대원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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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점 걸어서 정복했다/허영호등 대원4명

입력
199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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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44일만에… 세계 4번째 쾌거/10일18시30분(현지시간)【남극점=윤평구특파원·푼타 아레나스 (칠레)=손태규특파원】 『우리는 해냈습니다.여기가 남극점입니다』

 한국인이 마침내 지구의 마지막 극지 남극점에 태극기를 꽂았다. 중간보급과 단 하루의 휴식도 없는 미증유의 대 기록을 세워 한국인의 강인한 의지와 체력을 온세계에 입증한것이다. 

 허영호 김승환 유재춘 홍성택등 4명의 한국남극점탐험대 공격조는 11일 상오 6시30분(현지시간 10일하오6시30분) 무사히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 44일간에 걸친 1천4백 대장정을 끝냈다.  1911년 12월14일 노르웨이의 아문센 탐험대가 인류 최초로 남극점을 정복한 이래 남극점에 선 나라는 많지만 도보탐험에 성공한 나라는 영국 이탈리아 일본등 3개국 뿐이었다. 4번째 도보탐험국이 된 한국은 중도 무보급·무휴식이라는 신기록까지 이룩했다.

 허대장등 4명은 베이스 캠프인 패트리어트 힐에서 전세기편으로 미리 극점에 도착해 기다리던 고인경탐험단장, 정길순대원, 본 특파원과 폭풍설 속에서 감격적으로 해후했다.

 『수고했소. 정말 고생 많았지요』고단장의 격려에 허공격대장은 서울 소식부터 물으며 『온 국민이 성원해준 덕분』이라고 감격했다. 대원들은 영하 30∼40도의 혹한과 초속 40가 넘는 폭풍설을 뚫고 죽음의 크레바스를 건넜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40여일동안 목욕·면도는 물론 세수조차 제대로 하지못해 덥수룩한 얼굴이었으나 극점정복의 성취감으로 시종 흐뭇한 표정이었다.

 한국 남극점 탐험대는 지난해 11월20일 서울을 출발, 25일 상오 5시(현지시간 24일 하오5시) 극점탐험의 출발점인 남극대륙 서북쪽 해안 패트리어트 힐에 도착했다. 이어 29일 상오 2시(현지시간 28일 하오2시) 대장정에 돌입, 44일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극점정복에 성공했다.  93년 1월 같은 거리를 탐험한 일본원정대는 67일만에 극점에 도착했었다.한국 남극점 탐험대는 극점의 날씨가 매우 나빠 하룻밤 숙영을 한 뒤 11일 하오(현지시간 11일 상오) 전세기편으로 패트리어트 힐로 돌아가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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