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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회/민자 의원모임… 어제 43번째 “공부”(앞과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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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회/민자 의원모임… 어제 43번째 “공부”(앞과뒤)

입력
199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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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시속 「순수」 지속여부 관심 채 동이 트지않은 11일 상오7시 서울서초동 법원청사앞 5층건물. 낯익은 민자당의원들이 이명박의원의 개인사무실이자 6·3동지회 회관으로 쓰고있는 이 건물5층 회의실에 속속 도착했다.

 이의원을 비롯, 최병렬 함석재 백남치 정필근 노승우 허화평 김영일 박범진 강신옥 김길홍 이순재 정창현의원등등…. 면면들로 보거나 그 흔한 지연·학연으로 갈라도, 또 이른바 계파적 색채나 정치적뿌리로 분류해도 좀처럼 하나로 묶어지지 않는 이들은 곧바로 회의실에 둘러앉았다. 개인일정과 외유등으로 강재섭 김영진 유흥수 박주천 박헌기 서상목 오장섭 이승무 이인제 조영표 조진형 최돈웅 현경대의원은 불참했다.

 「한백회」의 올해 첫 주례모임을 여는 광경이다. 14대 국회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 92년 7월「의정활동의 상호지원과 정치발전을 위한 연구활동및 실천」을 목적으로 태동한 한백회는 이날로 43번째 모임을 가졌다. 대통령선거기간과 국회개회시기를 제외하면 거의 매주 정기적 회합을 가진 결과로 본인들 스스로도 대견해하는 기록이다.

 14대국회초 공부하는 의원모임들이 붐을 타듯 여기저기서 생겨났지만 그 명맥을 꾸준히 키워나가며 세력을 더욱 넓혀온것은 한백회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만큼 본인들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시선이 쏠리고 심심찮게 정치적 의미까지 부여되고 있다.

 특히 이 모임의 상당수 얼굴들이 5·6공에서 요직을 거쳤고 구여권의 뿌리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계등 신여권의 은근한 사시를 받기도 했다. 민주계의원들이 몇몇 끼여있지만 양념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우연찮게 작년 12월12일 열린 이 모임의 송년회에서 농반진반으로 오갔던 얘기들이「조용한」잡음을 낳기도 했다.

 이런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한백회의 대표간사는 줄곧 민주계인 노승우의원이고 소위 공부주제에 민감한 정치현안이 오른 적은 없다 토론대상은 대부분 시사문제다.『공부하려는 열의가 우리를 엮는 유일한 끈이다. 또 그랬기때문에 주변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회원들이 부담없이 참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라산과 백두산의 이미지와 함께「크고 깨끗하다」는 뜻이라는 한백회가 새로운 정치토양의 작은 씨앗이 될수 있을지, 곱지않은 주변의 눈총속에 또 하나의 파당으로 떨어질지 좀더 지켜볼 일이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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