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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겨울 잠」 사라졌다/공연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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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겨울 잠」 사라졌다/공연 “홍수”

입력
1994.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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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동숭동 연가」·번역극 시리즈등/이달 야심의 개막무대 20여편 연극계에 동면이 없어졌다.

 새해들어 각 극단이 야심찬 작품들을 서둘러 개막하고 있다.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무대의 앙코르공연을 비롯해 연극인들이 새롭게 마련하는 연극등 이달에 막을 올리는 작품은 줄잡아 20여편. 연말공연이 끝나면 해빙까지 휴지기를 가졌던 예년의 경우와 비교가 되지않는 양이다. 큰 규모의 뮤지컬은 물론 소극장 기획시리즈, 실력있는 연극인들의 실험적인 무대등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뮤지컬로는 극단「맥토」와 한국뮤지컬프로덕션에서 마련한 「동숭동연가」와 에이콤의 「아가씨와 건달들」이 볼만한 공연으로 꼽힌다.

 11일부터 17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오은희작 최종혁작곡 이종훈연출의 「동숭동연가」는 지난해 초연돼 우리 창작뮤지컬의 새 지평을 연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학로에서 생활하는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뮤지컬로 춤과 노래 화려한 무대등이 잘 어우러져 있다. 정진 송용태 박철호 임일애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중견연출가들에 의해 출범한 뮤지컬전문제작단체 에이콤이 그 첫 작품으로 21일부터 2월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에이브 버러우스작 윤호진연출의 「아가씨와 건달들」은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번역 뮤지컬의 하나. 미국에서 1년간의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만능배우 윤석화가 술집여급 애들레이드역을 맡으며 박인환 이승철 손봉숙등 수준있는 연기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소극장기획시리즈로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의 실험극페스티벌 「관점 94」와 3편의 외국희곡을 한국적으로 현대화해 잇달아 무대에 올리는 학전소극장의 개관 3주년 기념공연시리즈를 들 수 있다.

 학전소극장은 2월20일까지 아리스토파네스의 대표작 「류시스트라테」를 현대극화한 「아파트의 류시스트라테」를 이상우연출로 공연하고 있으며 이어 헨리 파렐작 정복근개작 「자매에게 생긴일」, 독일뮤지컬을 김민기가 개작하고 연출하는 「지하철 1호선」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칠수와 만수」의 작가 이상우가 한국의 현대상황에 맞게 개작한 「아파트의…」에는 명계남 류태호 김승욱 황미선등이 출연한다.

 이밖에 바탕골극단의 「지젤」, 극단「사조」의 「밤으로의 긴 여로」등이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테오필 고디에작 아돌프 아당 음악의 고전 발레에 연극언어를 접목시킨 「지젤」은 13일부터 3월6일까지 바탕골소극장에서 공연되는데 무용과 연극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기국서가 연출을 담당하고 문영이 안무한 이 작품은 현대인의 광기와 사랑을 표출하는 무대로 요약된다. 유니버설발레단 출신의 박찬을 비롯, 배우 김윤석 송강호 최영선등이 출연해 장르의 벽을 허무는 작업을 벌인다.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공연되는 유진 오닐작 이찬일역 정일성연출의 「밤으로의 긴 여로」는 성격이 다른 4명의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인생의 지도를 그리는 유진 오닐의 대표작이다. 김인태 서권순 강태기 정운봉등이 출연한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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