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혁 지속적 추진”/김 대통령/“포용력은 국민통합 기여” 전 대통령/비리구속인사 문제 논의 안된듯 김영삼대통령은 10일 낮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세 전직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회동을 갖고 국정운영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배석자없이 2시간여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취임후 지난 한햇동안 펼친 개혁정치의 내용을 설명하고 『금년에는 국가경쟁력을 높여 기필코 선진대열에 들어가야 한다』는 국정최고목표를 밝혔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앞으로도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면서 『경제회생과 「화합정치」 및 국민의 높은 도덕심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전직대통령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세 전직대통령은 공감을 표시하고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약속했다.▶관련기사3·4면
세 전직대통령은 이어 이날 모임을 주선해준데 대해 김대통령에게 감사를 표명하고 이러한 포용력이 새 정치문화와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할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10개월간 혼신의 힘을 다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했으며 앞으로 4년간도 깨끗하고 당당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하고 『급변하는 21세기의 세계질서 속에서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의식과 정치가 변해야겠다는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갈등관계에 있는 전·노 두 전대통령에게 화해를 당부했으며 전전대통령은 이에 『좋은 말씀』이라고 대답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은 청와대의 관례대로 칼국수로 했으며 회동에서는 격의없는 대화와 농담이 오갔다고 주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앞서 노·최·전 전대통령순으로 도착한 전직대통령들을 접견실에서 맞아 5분간 차를 함께 마시며 환담한 뒤 백악실로 자리를 옮겨 오찬회동을 가졌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회동이 국민화합과 화합정치의 시발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당장 구체적인 조치가 있을것으로 보아서는 안될것』이라고 밝혀 이날 회동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날 회동에서 지난해 과거비리 청산과정에서 구속 수감된 5·6공 특정인사들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등 조치는 전혀 논의되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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