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원=이상곤·이동렬기자】 91년 페놀오염사고가 난지 3년만에 또 폐수유입에 의한것으로 보이는 낙동강 식수원 암모니아성질소 오염사고가 발생했다. 이 오염사고로 마산·창원시등 경남지역 주민들이 구토와 설사증세를 일으키는가 하면 경북 달성군 논공면 달성공단내 2백20여 입주업체 및 근로자 2만7천여명과 인근 3천여가구 주민 1만여명이 나흘째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 폐수가 계속 낙동강하류로 흘러내려 경남 양산군 물금취수장에 이를 경우 부산과 경남남부지역의 상수원도 피해가 우려된다. 6일 하오부터 경남 함안군 칠서정수장에서 경남 마산·창원시와 창원·함안·창녕군지역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 이 물을 마신 주민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증세를 일으켜 병원과 약국에 환자들이 몰렸다.
또 7일 상오에는 마산시 합포구 해운동 민물고기횟집 태평양식당(주인 유중영·47) 수족관에 있던 향어 30여마리가 떼죽음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상오부터 경북 달성군 논공면 달성공장취수장에 음용수기준치 4배이상의 암모니아성 질소가 함유된 낙동강물이 유입돼 이 취수장 물을 사용하는 주민등이 악취때문에 수돗물을 마시지 못하고 지하수로 밥을 짓는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칠서정수장에서 정수된 물을 마시는 주민들은 1백여만명에 이르고 있어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칠서수원지관리사무소(소장 이영하·52)는 6일 상오부터 디젤유로 보이는 기름과 암모니아성질소 성분을 함유한 폐수가 상수원에 흘러들어 평소 사용량보다 많은 염소를 투입하고 피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칠서정수장의 수질을 분석한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원수에서 암모니아성질소가 1.5PPM, 정수된 물에서는 1.2PPM이 각각 검출돼 허용기준치인 0.5PPM을 훨씬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염사고는 지난3일 상오9시 주민들에 의해 논공취수장에 신고됐으나 달성군 수도사업소는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 수자원공사등 관련기관에 통보하지 않았으며 대구환경청은 발생 35시간이 지난 4일하오8시30분께야 주민제보로 이 사실을 알아 확산을 막지 못했다.
도환경연구원측은 『이번 칠수정수장 오염은 금호강지류의 공단천등에서 유입된 화학적산소요구량(COD) 2백80PPM이상의 악성 오·폐수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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