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최고 45배초과/다량섭취땐 치매·정신질환 유발/서울 정부가 7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공급」을 생활개혁 10대 과제중 하나로 발표했으나 낙동강 수계에서 암모니아성 질소오염사고가 발생하고 서울수돗물에서는 알루미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을 빚는등 수돗물문제로 인한 국민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수돗물에서 노인성치매의 요인이 되는것으로 알려진 알루미늄이 음용수기준치(0.2PPM)의 19∼45배나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이날 공개돼 수돗물유해논란이 다시 일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9월 서울시가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성북구 안암동, 동대문구 장안동일대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한국수도연구소에 용역의뢰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해당지역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성분을 정밀분석한 결과 알루미늄함유량은 3.8∼8.99PPM으로 기준치를 19∼45배 초과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원지의 정수처리과정에서 부유물질의 침전을 위해 응집제로 폴리염화알루미늄과 황산알루미늄이 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은 그동안 허용기준치가 별도로 마련돼있지 않았으나 최근 용해상태의 알루미늄을 과다섭취할 경우 노인성 치매와 정신질환을 일으킬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등의 보고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2월부터 수돗물수질검사항목에 추가키로했다.
이에대해 서울시측은 『조사당시 민원이 제기된 침전물의 성분을 알아보기위해 약품을 평소보다 많이 투입해 급수한뒤 침전물만 따로 수거, 성분분석을 실시했기 때문에 알루미늄이 과다하게 검출된것』이라며 『이때 급수된 수돗물은 이 사실을 조사대상가정에 미리 알려 식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또 『침전물검사와 병행해 시행한 이 지역의 일반수질검사에서는 알루미늄농도가 0.09∼0.1PPM으로 기준치를 밑도는것으로 나타났다』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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