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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대 “논술이 당락변수”/5개대 본고사/까다롭고 배점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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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대 “논술이 당락변수”/5개대 본고사/까다롭고 배점폭 커

입력
1994.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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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평이… 합격선 높아질듯/서울대는 오늘 수학이 관건 6일 치러진 서울대등 5개대학의 대학별고사에 대해 입시전문기관에서는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으나 일부과목이나 영역에서 심한 점수차가 발생, 합격을 좌우할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원대학 문제유형 중심으로 입시준비를 해온 수험생들도 『대체로 쉽다』는 반응을 보였고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종로학원등 입시전문기관들의 분석도 이와 비슷하다. 이는 대학별 고사문제가 이미 각 대학에서 공개했던 실험평가와 거의 같은 출제형식및 난이도를 유지했고 서울대와 가톨릭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예상보다 객관식문제도 많이 출제했기 때문이다.

 이날 국어와 영어(자연계는 과학) 두 과목만을 치른 서울대의 문제수준은 지난해 5월과 9월에 있었던 실험평가때와 비슷했다. 서울대는 전통적으로 수학을 어렵게 출제하는 점을 감안하면 7일의 시험(수학Ⅰ·Ⅱ와 제2외국어)이 당락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세대·고려대는 화학, 국사등 일부 선택과목을 제외하고는 모의고사와 비교해 까다로운 문제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논술문제의 주제가 다소 생소, 생각할 시간이 부족한데다 점수비중까지 높아 수험생간의 심한 편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2개의 논술문제에 25점을, 고려대는 1천2백자내외의 논술을 요구하는 문제 하나에 40점의 높은 배점을 주었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기본점수 없이 0∼40점까지 채점이 가능, 문·이과 모두 합격의 열쇠를 논술이 좌우하게 됐다.

 서강대와 가톨릭대도 대부분 교과과정에서 평이하게 출제됐다. 서강대는 과거 대학별고사와 달리 주관식 출제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영작문에 비중을 두었다. 영어로 묻고 영어로 답하는 문제와 영어로 묻고 우리말로 답하는 주관식 문제가 7개나 출제된것도 특징. 수학과 과학 두 과목만 치른 가톨릭대는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문제비중이 80∼90%를 차지, 같은 정답이라도 경우에 따라 점수차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에따라 각대학의 합격선이 약간 높아질 전망이다.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는 합격자의 대학별고사 평균점을 65∼70점으로 보고 있으나 입시전문기관들은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질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는 7일 수학과 제2외국어의 난이도에 따라 일부 인기학과의 합격자평균점수가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낯익은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수학의 경우 문제풀이에 수험생들이 익숙지 못했고 영어 국어는 단순한 해답보다는 논리력과 복합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실제 점수는 예상밖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대학별고사가 수능시험과 일맥상통하면서도 보완적이라는 평가가 내려짐에 따라 앞으로 고교시험도 이에 맞춰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처음으로 대학간 입시문제교류를 실시한 서강대는 선택과목에서 2문항내외를 연세대문제를 참고해 출제했고 앞으로는 고려대와도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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