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핵사찰수용을 공식 확인한데 대해 일본 언론은 6일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그동안 미국이 북한의 노회한 협상전략에 끌려다닌것으로 혹평했다. 아사히(조일)등 일본의 주요언론은 이날 린 데이비스미국무차관의 회견내용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고 해설기사를 통해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데이비스국무차관이 이례적으로 협상 진행과정을 밝힌것은 미국내 강경세력견제를 위한것』이라며 『미국이 녕변의 2개소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보류하는등 양보한것은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사히는 『특히 북한에 대한 안보리의 경제제재에 한국, 일본, 중국등이 강력히 반대한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이같은 미봉책은 불만을 다시 분출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신문은 『미국은 경제제재라는 최악의 사태는 회피했으나 핵의혹시설에대한 특별사찰을 보류,합의에 우선했다』며 『북한핵문제는 출발점에 다시 되돌아간 격』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북한이 NPT 탈퇴, 통상·임시사찰 거부라고 하는 카드를 수시로 사용, 결과적으로는 당초의 문제였던 특별사찰 문제를 유야무야하는데 성공한 반면 미국은 이미 광범한 관계개선을 약속해 3단계회담에서의 입지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도쿄(동경)신문은 미국이 불만을 남긴채 합의를 도출한것은 ▲미정보기관 조사결과 북한의 핵폭탄 보유설이 부상하고 있고 ▲군사위성의 정찰등에 의해 북한이 플루토늄 증산태세를 정비하고있다는 의혹이 있으며 ▲일본과 중국이 경제제재대신 외교적 해결을 강력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산경)신문도 신고 핵시설에 대한 통상사찰은 작년 8월까지 북한이 동의한 사항으로서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작년 여름으로 되돌아간것이라고 혹평하고 미국은 북한의 노회한 협상전략에 놀아난 느낌이라고 분석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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