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12개 전기대중 87개 대학이 면접 또는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6일 각 대학주변은 수험생과 학부모, 격려하러 나온 동문들로 크게 붐볐다. 특히 14년만에 부활된 대학별고사가 치러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5개 대학은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긴장과 열기에 휩싸였다. ○…대학주변 교통은 대부분 원활했으나 봉천사거리와 신림사거리에서 서울대에 이르는 도로는 상오 6시30분부터 수험생차량이 몰려 혼잡했다. 미아삼거리 신설동 홍릉등 고려대진입로도 상오 6시부터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어 입실시각 8시를 넘겨 경찰오토바이에 실려오는 수험생이 눈에 뛰었다.
○…서울대 정문앞은 비가 내리는데도 고교선배들의 격려행렬이 2백여 가량 이어지는등 입시열기가 가득했다. 정문 곳곳에는 「대전대성고 전원합격안 날치기 통과」「서울대, 배전고에 전면개방」등 정치·경제상을 빗댄 각종 격문과 「03이도 들어왔다. 너희들이라고 못 들어오랴」「비교거부, 어디에나 최강자는 있다」「뭘 보나 시험 잘 보라는데」등의 격문이 나붙었다.
고려대정문앞에서도 재학중인 고교선배들이 구호를 외치거나 응원가를 불렀는데 서초고등은 징 꽹과리등 풍물패를 동원했다.
연세대 정문에도 이른 아침부터 동문 선후배 8백여명이 나와 「합격예감」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커피와 홍차를 제공,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고려대는 이날 인촌기념관 1층 강당과 의대식당에「학부모 대기실」을 마련, 상오 9시부터 「21세기를 향한 고려대학교」라는 15분짜리 홍보영화를 상영해 학부모들의 지루함과 초조함을 덜어주었다. 학생회관과 대강당등에 마련된 연세대의 학부모 임시휴게소에서는 1천여명이 기도와 묵상으로 자녀들의 합격을 기원했다.【남경욱·최성욱·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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