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학습능력 측정중점 폭넓은 출제 연세대 입시출제관리위원장 남기심교수(57·국문과)는 『시간제한을 염두에 두면서도 문항수를 최대한으로 늘려 신뢰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폭넓은 경험을 통한 자율학습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출제범위를 교과서에 국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교수는 특히 수능시험과 달리 수학과 물리를 1백% 주관식으로 출제하는등 기계적 암기측정을 배제하고 이해력 추리분석력등 고등정신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남교수는 또 수학의 경우 한두 문제풀이의 실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일이 없도록 비교적 많은 10문항을 출제했으며 영어는 긴 지문의 신속한 독해를 통해 논리적 흐름과 필자의 의도를 알아야만 풀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은 국어 논술에 대해서는 『국어문제 지문을 문학작품, 신문논설, 논평등으로 다양화했듯이 풍부한 독서와 사색을 통해서만 길러질 수 있는 논리적 사고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논술의 비중을 높였다』며 『답안작성요령을 제시한 만큼 평가에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교수는 과목간 난이도 조정에 최선을 다했으며 각 과목의 평균이 50∼60점(최대편차 10점)이 되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이종수기자】
◎고대 김정배 부총장/과외부추기는 문제지양 교과서 충실
고려대 입시출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김정배부총장(54)은 고교교육의 정상화에 앞장선다는 원칙아래 과외를 부추기는 문제를 지양했으며 교과마다 각 단원이 골고루 출제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부총장은 또 대부분 교과서내 지문을 출제했으나 교과서밖 지문도 교과서에 충실한 학생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난이도에 대해 김부총장은 『합격권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65∼70점이 되게 하고 문항의 20%는 모든 수험생이 풀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선택과목간의 난이도차가 심할 경우 등화작업(표준점수제 부여)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총장에 의하면 과목별 출제경향은 국어의 경우 현대문과 고문을 4대1 비율로 하되 현대문 논술문제의 지문은 인문계와 자연계를 구분하고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수정한것도 있다. 영어는 대부분 교과서 밖에서 지문을 택해 객관식 20문항, 주관식 17문항으로 배정했으며 객관식이라도 지문 전체를 이해해야 풀 수 있게 출제하는등 영어원서의 독해력 측정에 비중을 두었다.
대부분 주관식으로 출제된 수학은 1백여종의 시중 참고서나 일본등의 수험서를 참고했으나 이들 자료에 나온 문제는 모두 배제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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