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SW에 대항하자” 국내 량대업체 합작 물밀듯이 몰려오는 외국산 소프트웨어에 대항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국내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컴퓨터(대표 강태진)와 휴먼컴퓨터(대표 정철)는 구랍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세대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하기 위해 「나라 소프트」를 공동설립한다고 공식발표했다.
한컴퓨터는 88년 「한글2000」을 시작으로 「사임당」,「틀마름이」에 이르기까지 국산 워드프로세서 개발을 이끌어온 선구업체. 또 휴먼컴퓨터는 89년 회사설립후 한글글꼴 개발과 함께 탁상출판 소프트웨어 「문방사우」와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 「글사랑」등을 잇달아 선보인 두뇌집단이다.
강사장은 이날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외국 소프트웨어업체에 분산된 힘으로 대항하는 것은 사실상 역부족』이라며 『국산 소프트웨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대를 멘다」는 기분으로 두 회사가 먼저 힘을 합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사장은 『국내에서 사용중인 소프트웨어의 80∼90%를 외국제품이 휩쓸고 있는 현실에서 그나마 한글이라는 보호막아래 유일하게 외국제품이 넘보지 못했던 분야가 워드프로세서』라며 『이제 단순히 우리가 만든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해 달라고 애국심에만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고 세계 최고성능의 제품개발만이 우리시장을 지킬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말했다.
갑술년 새해에 10억원규모의 자본금과 27명의 연구원으로 힘차게 닻을 올린 나라소프트는 앞으로 개인및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집중 개발하게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